전군 작전지휘관회의 개최…“적은 절대 변하지 않는데 우리만 수세적 대응”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2일 오전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 및 합참 주요직위자와 작전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비태세 확립’ 작전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2023.11.2 /사진=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2일 오전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 및 합참 주요직위자와 작전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비태세 확립’ 작전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2023.11.2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일 “북한이 ‘핵 선제 사용 법제화’에 이어 ‘핵무기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하며 핵 협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주관한 전군 작전지휘관 회의에서 “식량난·경제난 관련 내부 불만을 외부로 전환시키기 위해 직접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으며, 작전사령관·군단장·함대사령관·드론작전사령관 등은 화상(VTC)회의를 통해 함께 했다.

신 장관은 “그동안 일각에서는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는 완벽한 환상이자 헛된 믿음이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적은 절대 변하지 않는데 우리만 수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이어 “강한 전투력은 공세적 기질에서 나온다. 공세적 기질을 갖춘 가운데, 적이 도발하면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원칙대로 응징하라”라고 지시했다.

신 장관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투쟁에서 알 수 있듯이, 전쟁 양상이 변하고 있다”며 “적의 다양한 도발 유형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계획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작성과 회의 중심의 부대운용에서 탈피하고, 거점과 작전지역, 훈련장 등 현장에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를 육성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