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반려동물 장례식장’ 추진, 멈추지 않겠다”

윤명옥 수원시의회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위했다. 
윤명옥 수원시의회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위했다. 

“수원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제 임기가 허락하는 한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의 생활신조는 ‘무엇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자’입니다.”

윤명옥 의원의 첫인상은 투명한 가을 햇살만큼이나 맑고 단아한 이미지였으며, 음성 또한 나직했다. 하지만 경제통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원시민을 위한 곳이면 어디든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한 마디로 발로 뛰는 의정이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윤 의원은 여성들이 경력단절로 인해 재취업 시, 그 동안의 경력이 보유될 수 있는 정책지원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고용유지와 재취업은 아직까지도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여성의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 방향 제시와 경력단절 여성 채용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가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지난 6월엔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물 돌봄 환경개선을 위한 관련시설 조성’도 촉구했다. “최근 동물을 가족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반려인구가 크게 증가하여,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제도적 관리 및 지원의 필요성이 높아져, 이에 따른 반려동물 정책 대안 수립을 제시.”했다고 한다. 동물사랑에 대한 인간적 온기가 전해진다.

한편, ‘홍재의정대상’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방의회 의원 중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풀뿌리민주주의 구현에 기여한 의원들에게 홍재언론인협회가 주는 상이다. 모범적 의정활동, 자원봉사 마일리지, 고향사랑 기부제 적극 홍보 등을 제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십여 년 전부터 영통구에 거주하면서 학교운영위원 및 주민자치회 활동을 오랜 기간 해오던 중, 더 나은 수원시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윤명옥 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현안사항에 대해 들어보았다.

 

 

“경력단절 여성취업 정책, 적극 모색하고
범죄 피해자 보호 조례 만들고 싶습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1966년생으로 부산이 고향이다. 초중고대학을 모두 부산에서 다녔고 결혼해서 서울, 다시 부산, 분당을 오가며 살았다. 그러다가 2002년 월드컵때 수원에 오게 되었고, 지금까지 20여 년 영통1동에 정착, 한 아파트에서 계속 살고 있다.

▲ 초선 의원으로 선출된 소감은.
주민자치회 활동을 10여 년간 하면서 느낀 점은 무언가 일을 이루고 나면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찬 봉사와 도시락 배식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지만 초·중학생들을 인솔하여, 1년에 1회씩 방학때 자매결연도시인 경북 영양에 가서 옥수수·고추따기, 감자캐기, 다슬기잡기, 물놀이 등의 체험학습을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해오던 중, 좀 더 폭넓은 범위에서 수원시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일을 해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자긍심이 생긴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딸의 초중고시절에 학부모 임원(학교운영위원, 영덕고 운영위원장 등)을 하고, 아이가 중학교 다닐 때부터 의원이 되기 전까지 주민자치위원 활동을 했다. 박광온 의원님과 함께한 여성위원장 기간도 7년이 넘었다. 2022년 6월에 비례로 선출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예산을 다루다 보니 접근하기를 어려워하는데 저는 처음부터 수원시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었고, 수원시 업무를 빨리 습득하고 싶어 이곳을 택했다. 한 번쯤 해보고 싶은 분야라서 망설임 없이 이 일을 하게 됐다. 후반기에도 기획경제위원회에 있고 싶다. 4년을 고스란히 해도 모르는 부분들이 있는데 한 곳에서 오래 있는 것이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기 때문이다.

▲ 그동안의 주요 의정활동은.
여성의 경력단절에 관해서 전용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수원시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본 조례안은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이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으로 전부 개정된 사항을 조례에 반영해,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여성 경력단절 예방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여성의 고용유지와 재취업이 취약하여, 여성의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 방향 제시를 위한 일이었다. 여성들이 결혼 후,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이 되는데 아이가 크고 난 뒤, 다시 사회에 나가고 싶을 때 길을 못 찾는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관련, 5분 발언을 통해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립도 촉구했다. 수원엔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전무하다. 용인으로 가거나 안산의 이동식 장례식장을 이용한다. 그런데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만들려면 민원이 많아 그 과정은 많이 어렵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조건이 까다롭다. 그래서 우선은 이동식 화장 차량과 같은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줄 것을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제안했다.

▲ 금년도 행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사항은.
오로지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발의 후, 영통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가 보니 수강생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피부로 느끼는 부분은 없고 마음으로만 느끼는 것이지 아직은 좀 더 활성화돼야 한다. 플랫폼에 구인·구직이 나오니까 경력보유 여성의 구직활동은 물론, 기업이 효율적으로 인재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관련 역량 교육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여성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이 플랫폼은 교육을 받은 것도 경력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수원시나 다른 기업 등에 제출할 때 경력이 인정된다.

▲ 임기 내에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임기 내에 꼭 하고 싶은 일은 반려동물 이동식 장례식장 추진이다. 반려동물 이동식 장례식장은 시대적 숙명으로, 수원시의 반려동물 정책이 반려인의 복지와 시민들의 기대,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 기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수원시에 요청했다. 상세히 말하면 “첫째,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과 놀이터 등 대체시설 건립을 확대해 줄 것. 둘째, 장례시설 조성 및 이동식 차량과 같은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줄 것. 셋째, 동물보호센터를 증축해 줄 것.”등이다. 이로써 진정한 ‘동물돌봄 특례시’를 만들어지길 바랄 뿐이다. 장소와 운영 면에서도 어려운 점이 많아 이동식 장례식장이 필요한데 집 앞이나 공터에서 하면 냄새와 연기를 잡을 수 없으니 이를 보완할 차량이 필요하다. 임기 동안 이루지 못하더라도 다음 사람이 할 수 있게 기반을 다져놓겠다. 이 일 외에 외국인이든 누구든 범죄 피해자를 보호해줄 조례를 만들고 싶다. 이러한 일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2023년에 잘 추진이 됐는지, 기업일자리정책과 부서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산, 집행 과정을 잘 살펴보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수원시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시민으로서의 권리 찾기를 위해 당당히 요구하시고, 제안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 좌우명은.
‘무엇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자’ 입니다. 마음을 다하면 진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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