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넉달 만에 담화…“대결에 더 철저히 준비돼야 한단 것이 대미입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22.08.11.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22.08.11.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0일“주권국가의 자주권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협상의제로 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우리가 미국과 마주 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우리더러 조미(북미) 대화 재개의 시간과 의제를 정하라고 한 미국에 다시 한번 명백히 해둔다"며이같이 말했다. 이번 담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연 데 반발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7월17일 이후 넉달여 만이다.

김 부부장은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도적 요구에 따라 우리의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하여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리사회 공개회의의 전 과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권리들을 거부하는 일부 유엔 성원국들의 비합리적인 론거가 얼마나 박약하고 허위적이며 루추한가를 자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린다-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한 것에 대해 “토마스 그린필드는 미국의 무기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장담하기에 앞서 평양으로부터 불과 500~600㎞ 떨어진 남조선의 항구들에 때 없이 출몰하고 있는 전략적 목표들이 어디에서, 왜 온 것인가를 명백히 해명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펜타곤(국방부)도 미국의 ‘외교적 관여’ 립장과 ‘대화재개’ 노력이 조선반도 지역에 전개된 미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의 도발적인 군사활동과 어떤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에 대해 유엔주재 자기 대표가 좀더 론리있게 변명할 수 있도록 방조해 주었어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미국의 량면적 립장과 행태야말로 강권과 전횡의 극치인 이중기준과 더불어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악성인자”라며 “앞에서는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뒤에서는 군사력을 휘두르는 것이 미국이 선호하는 ‘힘을 통한 평화’ 라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같이 준비되여야 하며 특히 대결에 더 철저히 준비되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한 대미립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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