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특별견학 일정도 취소

4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2.10.04. /사진= 공동취재단
4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2.10.04. /사진= 공동취재단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주한미군의 돌발 월북 사건으로 중단됐다가 넉달 만에 재개됐던 판문점 견학이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 이후 군사적 긴장이 커진 데 따라 다시 중단됐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국립통일교육원은 지난 22일 재개한 판문점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사실상 잠정 중단”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5일 특별견학 시간에 예정됐던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취재진의 판문점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통일부는 이날 “현 정세 상황을 고려해 통일부 장관의 판문점 방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다른 당국자에 따르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북한 측 경비 병력이 다시 무장을 한 데 따라 안전 문제 등이 고려됐다.

북한은 지난 23일 국방성 명의 성명을 통해 9.19합의에 구속받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복원한 데 이어 비무장 상태였던 JSA 경비 요원들에게 다시 권총을 차고 근무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7월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이 판문점 견학 도중 무단 월북한 이후 판문점 견학은 넉달여 동안 중단됐다.

통일부는 일반견학을 개방하기에 앞서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통일교육위원 등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22일 특별견학을 우선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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