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경 제주 해상서 3차 시험발사
1·2차 발사와 달리 최초로 실사용 위성 탑재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 개발 중요 이정표 도달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달 30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국방부가 공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모습. 2023.01.02./사진=국방부 제공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달 30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국방부가 공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모습. 2023.01.02./사진=국방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국방부는 4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민간기업인 한화시스템 주관 하에 이뤄졌으며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 ·궤도진입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이 제작한 지구관측용 상업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가 발사됐다. 이는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연계한 첫 ‘민·관 원 팀(One Team)’ 협력 사례다.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겸한 발사"라며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개발의 핵심성과 달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산화제와 연료가 혼합된 고체연료를 점화했을 때 발생하는 고압가스로 추진력을 얻는 발사체를 말한다. 장시간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 발사체에 비해 신속한 발사 준비가 가능한 발사 수단이다.

국방과학연구소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의 발사가 4일 오후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번 발사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겸한 발사로,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개발의 핵심성과 달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2023.12.04.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과학연구소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의 발사가 4일 오후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번 발사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겸한 발사로,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개발의 핵심성과 달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2023.12.04. /사진=국방부 제공

지난해 12월에는 더미(모조) 위성을 탑재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가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최초로 실사용 위성을 탑재해 우주 궤도에 투입했다. 이로써 우리 군은 추진기관별 성능검증을 포함한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은 향후 소형위성을 신속히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독자적 우주 능력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안보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은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인 우주기반 감시정찰능력 확보를 가속화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우리 군은 우주 영역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영역임을 인식하는 가운데, 우주발사체를 포함한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확보된 기술의 민간 이전(spin-off)을 통해 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및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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