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품질, 건설문화 선도하는 ‘수원 대표 건설업체’ 되겠습니다!”

박형순 원광토건 주식회사 사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박형순 원광토건 주식회사 사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해 12월 중소기업계에서는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선정했다.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르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3년여 동안 지속됐던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인들에게 갑진년(甲辰年) 새로운 한 해가 희망찬 1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9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뒷편에 위치한 건설업체 ‘원광토건’을 방문했다. 원광토건은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건설업체로, 수원시는 물론 전국 각지 공사 현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토목, 상하수도, 도로포장, 철근콘크리트 등 4가지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건물 지하 터파기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원광토건은 202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었다.
박형순 원광토건 사장은 1959년생으로,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곤지암고,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서울대학교 디지털매니지먼트 과정을 수료했다. 군 전역 이후 친형이 운영하는 공업사에서 일을 시작해 기술을 배웠으며, 1986년 개인 공업사를 개업한 뒤 PVC샷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 규모를 크게 성장시켰다. 2000년도에 경영악화로 회사를 폐업하였으나, 2018년 원광토건을 인수한 뒤 건설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원광토건을 수원시 대표 건설업체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박형순 사장은 “현재 수원에만 2~300개 건설업체가 있는데, 지난 5년간 회사를 잘 성장시켜온 것만큼 앞으로의 5년도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여 ‘수원시 대표 건설업체’로 거듭나고자 한다”면서, “항상 가족같이 열심히 따라와준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모든 직원이 같은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이른바 재건축 사업의 첫번째 문턱으로 불리던 안전진단을 주민들의 정비계획 입안 제안으로 대체하는 ‘재건축 패스트트랙’ 도입과 더불어 재개발 분야에서도 30년 넘은 건물이 전체의 3분의 2(66.7%) 이상이어야 했던 노후도 요건을 60%로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1기 신도시 조성 당시 지어진 노후 아파트들이 많은 수원시에도 재개발·재건축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형순 원광토건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역사와 미래 비전에 대해 알아보고, 지역 건설업계 성장을 위한 의견 또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40여년 건설업 경험과 노하우 지닌 지역 대표 기업인
수원시를 넘어 전국 각지 공사현장에서 크게 활약 중
  재개발·재건축 참여해 ‘수원 대표 건설업체’ 거듭날 것
      “지자체가 지역 건설업체 적극 기용, 함께 성장해 나가야”

원광토건은 ‘안전과 품질’에 최선 다하고 있어

 

 

▲ 건설업에 몸담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군 전역 이후 공업사를 운영하던 친형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며칠 정도 일을 도와줄 수 있겠냐는 것이었죠. 그렇게 한달 두달 일을 도와주다보니 기술을 금새 배워버리게 됐고, ‘남의 것이 아닌 내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1986년 수원 송죽동에 공업사를 열고 개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역 이후 모은 200만원을 가지고 첫 개인사업으로 창호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건설 경기 호황에 힘입어 사업은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승승장구했습니다. 공업사 규모도 점점 커져 송죽동 150평에서 500평으로, 또 2500~3000평 규모로 키워냈죠. IMF 위기도 잘 헤쳐나가면서 공업사를 1만5000평 규모로 성장시켰습니다. 창호로 몇백억씩 매출을 내고 제조공장도 만들고 건설시행도 같이 하면서 규모도 크게 불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PVC샷시 사업을 하다가 규모를 더 키우자는 생각으로 PVC압출 생산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대기업에서 OEM을 받아 당시에는 사업이 잘 됐었죠.
승승장구하던 사업도 위기를 맞이했고, 2000년에 폐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자체 금형을 가진 업체에서 자기 사업을 시작하고 OEM 생산을 하던 금형을 도로 가져가면서 사업이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원도 쪽에서 진행하던 시행 사업이 사기로 거꾸러지면서 회사가 무너지게 된 것이죠. 회사가 보유했던 기계도 헐값에 고철로 팔아넘기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에 최원봉 대표를 만나 수원 지역의 전통있는 건설업체인 원광토건을 인수하게 됐고, 제가 가진 건설업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회사 운영에 도입해 회사를 2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시켰습니다.

▲ 원광토건㈜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원광토건은 토목, 상하수도, 도로포장, 철근콘크리트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입니다. 그 중에서도 건물 지하 터파기 토목 공사는 저희 원광토건의 특화 분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공사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주요 공사로는 평택 미군기지 막사 신축공사에서 도로 공사를 맡아 진행하였으며, 수원시 관내에서도 도로 정비 및 하수관로 공사를 다수 맡아 진행했습니다. 상하수도관 연결구조 관련 특허와 토공사용 흙막이 벽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광토건은 1997년 인우건설 주식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출발해 현재에 이르러서는 토목시공 특급 기술자, 토목시공 중급 기술자 및 기능사 등 15명의 우수 기술자를 보유한 전문건설업체로 거듭났습니다. 2018년 회사 인수 당시 40억 대에 머물렀던 매출을 인수 이후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며 연매출을 100억원 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수원시는 물론 전국 각지의 현장에서 1군 업체들과도 두루 협력하며 오직 ‘안전’을 최우선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 그동안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유능한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회사가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만의 능력만으로는 이렇게까지 회사가 성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직원들의 능력이 더해져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회사를 더 키워서 모든 건설회사들의 최종 목표인 종합건설로 도약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앞으로의 전망과 성장 전략이 있다면.
수원에만 2~300여개의 건설업체가 있는데, 지금보다 회사의 규모를 더 키워 수원의 대표 건설업체로 거듭나는 것이 원광토건의 목표입니다. 수원 지역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어 건설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원광토건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수원시 건설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이와 함께 기업 성장을 이루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2018년 취임 이후 5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소회는.
지난 2018년에 최원봉 대표를 만나 원광토건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원광토건은 30여년 전통이 있는 회사인데, 제가 가진 건설업 노하우를 살려 회사를 성장시켰습니다. 지난 5년동안 회사를 잘 성장시켜 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5년도 꾸준히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인한 유가 및 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올 수 있도록 힘내준 우리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최근 들어 PF자금 문제로 건설업체들이 모두 힘들어 하고 있는데, 정부가 슬기롭게 잘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수원 등 1기 신도시 재개발, 재건축 분위기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데, 원광토건이 힘을 거들어 재건축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원광토건㈜의 최근 실적과 현황은.
1997년 창업 이후 원광토건은 수원, 용인, 화성시 등 경기남부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의 공사현장에서 다양한 토목, 시설공사에 참여해왔습니다. 특히, 수원시에서는 도로정비·유지관리공사 및 배수관로 공사 등 지역의 여러 현장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최근에도 수원 영통구에서 노후관로 정비공사와 하수도시설 유지관리공사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이밖에도 1군 건설업체, 경기도 건설본부 등과 협력하여 서울, 울산, 안성, 이천 등 전국의 공사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은.
개인적으로는 제가 수원에 내려오자마자 조원동에서 예비군 소대장을 3년여간 맡아 활동하였으며, 방위협의회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 수원시민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앞으로 지역사회의 불우이웃에게 도움을 드리고 봉사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원광토건을 그저 수원에 자리잡은 기업이 아닌 ‘지역과 함께 숨쉬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고자 합니다. 

▲ 수원시, 경기도, 국토부 등에 바라는 점은.
수원 지역의 건설 경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현실을 보면 지역업체들이 생각보다 여기에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시·도를 보면 지역 건설업체를 적극 기용해 상생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수원시는 이같은 부분이 비교적 부족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수원에 위치한 저희 원광토건도 지역의 공사가 아닌 외부 공사를 주로 맡고 있는 상황입니다. 멀리 공사를 나가다보면 운송비 등의 경비가 증가해 총 비용이 필연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고, 공사 현장 점검을 나가기에도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수원 지역의 우수 건설업체들을 적극 기용해 수원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지역의 우수한 건설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보증의 문제가 있습니다. 대형건설사에서 계약을 할 때 보증 금액이 같음에도 각 시·도에 위치한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발행하는 보증서가 아닌 서울보증에서 발행하는 보증서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법이지만 관행처럼 밀어붙이는 경우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그 서울보증에서 보증을 받기 위한 비용이 지역의 공제조합보다 약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도 더 들다보니, 영세한 건설업체들에게 있어서는 부담이 크고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국가적으로 이같은 부분을 바로잡는다면, 지역의 우수 건설사들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 인생 좌우명은.
인생 좌우명이라기보다 원광토건의 회사의 사훈으로 ‘안전과 품질’ 두가지를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죠. 특히, 안전은 생명과도 직결되어있는 만큼 언제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은 부분이고, 품질 측면에서도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을 높여 신뢰할 수 있는 공사를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은 이 두 가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형순 원광토건 주식회사 사장이 공사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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