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중국 자동차 산업이 2024년 새해와 함께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241만 대, 243만9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2%. 47.9%씩 증가했다. 제일자동차그룹(FAW)∙둥펑(東風)∙창안(長安)∙비야디(BYD)∙지리(吉利) 등 중국 주요 자동차 그룹의 1월 판매량은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위치한 제일자동차그룹(FAW) 훙치(紅旗) 판룽(繁榮)공장 직원이 지난 19일 어셈블리 작업장에서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중국 자동차 기업 제품은 끊임없는 세대교체와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의 인정을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과도하게' 치열한 나머지 자동차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기존의 자동차 기업과 새로운 자동차 기업 간의 시장 쟁탈전이 '백열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신에너지차가 내연기관차 시장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면서 자동차 생산 이윤이 계속 하락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손실'을 감내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이렇게 치열한 '경쟁'이 있기 때문에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혁에 맞서 전동화∙스마트화∙커넥티드화 등 방면에서 발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13일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의 한 부두에서 선적을 앞둔 차량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자동차 시장의 '쾌조의 스타트'는 중국 자동차 수출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된다. 1월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한 44만3천 대의 차량을 수출했다. 많은 자동차 수출 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FAW의 1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6% 확대됐으며 비야디의 수출은 무려 247.5% 급증했다.

이러한 통계를 기반으로 올해 중국 자동차를 체험 해보려는 해외 소비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기회와 도전은 늘 양립한다. 최근 수년간 많은 중국 자동차 기업은 염가의 자동차를 만든다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대대적으로 개척하고 현지화 전략을 발 빠르게 실시했다. 그 결과 비야디∙치루이(奇瑞·Chery)∙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등 기업의 제품이 유럽∙동남아∙중동∙중남미 등지에서 점차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아우디-FAW 신에너지차회사 어셈블리 작업장에서 아우디 A6 이트론(e-tron) 테스트 양산 모델이 지난달 26일 출하됐다. (사진/신화통신)

또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쾌조의 스타트'는 중국 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흡인력'을 방출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100억 위안(약 1조8천400억원)을 투자한 화천바오마(華晨寶馬·BMW Brilliance Automotive)의 6세대 동력 배터리 프로젝트, 350억 위안(6조4천4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아우디의 중국 첫 순수전기차 모델 생산기지 등 중국 신에너지차는 폭스바겐∙BMW∙벤츠 등 자동차 대기업이 중국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고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데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은 개방적인 태도로 협력 파트너와 함께 자본∙기술∙제품∙산업사슬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또 신에너지차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면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세와 자동차 시장의 수요 증가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및 세계 경제 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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