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도쿄에 있는 한 가게에 과일이 진열되어 있다. 2023.9.18/신화통신
18일 일본 도쿄에 있는 한 가게에 과일이 진열되어 있다. 2023.9.18/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일본의 출생률이 새로이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일본의 인구는 2023년에 83만1872명의 기록적인 감소로 감소했다고 보건복지부가 예비 데이터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신생아 수는 보고 기간 동안 75만8631명으로 5.1% 감소하여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2년보다 5.1% 하락한 이 수치는 8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2022년 이후 80만 명 선을 밑돌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결혼과 출산이 지연되는 추세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요인으로 2020년과 2021년 결혼 건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 출산 활동이 중단되고 인구 감소 추세가 가속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결혼 건수는 총 48만 9,281건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5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보다 약 3만 건 감소한 수치다.

전국 사망자는 159만5503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확대됐고, 사망자에서 출생자 수를 뺀 자연인구 감소는 83만1872명으로 17년 연속 사상 최대 감소치를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본의 인구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지적했다. 국립 인구 사회 보장 연구소가 2017년에 발표한 인구 예측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는 2053년까지 1억 명 아래로 떨어지고 2065년에는 8천808만 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역학의 예비 수치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해외에 거주하는 일본인이 모두 포함된 반면,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인만 포함된 최종 수치는 더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구로 가즈마사 호세이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추세로 볼 때 2023년 출생아 수가 75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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