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3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건허(根河)시 우룽다이(烏龍岱) 삼림농장을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2월 23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건허(根河)시 우룽다이(烏龍岱) 삼림농장을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건허(根河)시는 '중국 냉극(冷極)'이라 불릴 정도로 맹렬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다. 이런 한파 속에서도 어원커(鄂溫克)족 전통 복장을 한 관광객들은 순록과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건허시는 네이멍구 다싱안링(大興安嶺) 삼림 지역 내지에 위치해 있다. 삼림 면적은 1만8천400㎢이며 삼림 피복률은 91.7%에 달한다. 건허시의 연평균 기온은 영하 5.3도, 최저기온은 영하 58도까지 떨어진다. 이곳에는 대대로 순록 사육을 생업으로 살아온 아오루구야(敖魯古雅) 어원커족이 살고 있다. 최근 그들은 숲을 벗어나 현대화된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순록 사육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건허시는 '아오루구야'와 '중국 냉극'을 앞세워 빙설 자원으로 지역 경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2년 아오루구야는 순록 마을을 재건 및 확장해 국가 4A급 관광지로 승격시켰다.

건허시의 또 다른 관광지 '중국 냉극촌'의 조성 역시 지역 빙설 문화 관광산업 발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 달여 전 임업 생산 작업장을 기반으로 리모델링된 '중국 냉극촌'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면서 관광객에게 동화 속 세계에 온 듯한 눈과 얼음 숲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건허시는 221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의 관광객을 유치해 33억 위안(약 6천72억원)의 관광 수입을 벌었다. 전년 대비 각각 119%, 171%씩 증가한 수치다.

왕청스(王成石) 건허시 당위원회 서기는 건허시는 앞으로 천혜의 자연 자원을 이용해 '중국 냉극' 브랜드 이점을 더욱 발휘할 것이라며 빙설 문화 관광, 공업품 내한성 테스트, 빙설 과학 연구를 핵심으로 하는 빙설 산업 발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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