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도체 설계도면·현장사진 등 탈취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은 4일“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북한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련 업계에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관련 업계에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해킹조직은 주로 서버가 인터넷에 연결돼 취약점이 노출된 업체들을 공략했다. 특히 문서 등 자료관리에 사용되는 업무용 서버들이 해커의 표적이었다.

해커들은 ‘악성코드’ 사용을 최소화하고, 서버 내 설치된 정상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격하는 ‘LotL(Living off the Land)’ 기법을 사용했다.

국정원은 해킹 피해업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보안대책 수립을 지원했다. 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도 정보를 제공해 자체 보안점검을 하도록 조치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대북제재로 인한 반도체 조달 어려움과 위성·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도체 자체 생산 준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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