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이번 양회 기간 높은 수준의 개방 조치 시행 방안, 대외무역 및 외자 펀더멘털 강화, 개발∙발전 과정에서 협력∙윈윈 추진 방안 등이 여러 대표∙위원들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대외무역, 질적 성장+규모 안정

올해 정부업무보고서에서는 '대외무역 질적 성장 및 규모 안정 추진' '기업의 다원화 시장 개척 지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신사업의 건강한 발전 촉진' '대외무역 기업 비용 절감 및 효율 제고 뒷받침' 등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제안했다.

우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외무역의 새로운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 회의 두 번째 '대표 통로(代表通道)' 집중 취재 활동에서 전인대 대표인 인퉁웨(尹同躍) 치루이(奇瑞·Chery)홀딩스그룹 회장은 다년간의 부단한 노력과 개방·혁신 끝에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의 대열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판매량이 3천만 대를 돌파했고 약 500만 대를 수출했다. 그중 치루이 자동차 수출은 100만 대에 육박했다. 인 회장은 중국 자동차가 연구개발(R&D)과 브랜드 건설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중국 스마트 제조' '중국 창조' '중국 브랜드' 등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수출용 상품차가 선적을 앞두고 즐비하게 늘어선 산둥(山東)항구 옌타이(煙台)항 자동차 부두를 지난해 9월 12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또한 새로운 사업∙모델 발전 역시 대외무역의 경쟁 우위를 새롭게 확보하는 좋은 방안으로 꼽힌다.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이 19.6% 증가하며 대외무역 성장의 새로운 엔진 중 하나로 떠올랐다.

"대외무역 수주 안정을 위해 기업은 신사업∙신모델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전인대 대표인 천청(陳誠) 광시(廣西) 싼환(三環)그룹 회장은 최근 수년간 두바이에 해외 창고 3개를 건설했으며 대외무역 주문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업계를 보면 해외 창고 설립 계획을 세운 기업들이 많다. 천 회장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해외 창고' 발전 모델을 추진하기 위해선 제도나 공공 서비스 메커니즘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2020년 11월 11일 스페인 과달라하라시에 위치한 차이냐오(菜鳥) 해외창고에서 상품 분류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외자 유치 역량 확대

'제조업 분야 외자 진입 제한 조치 전면 취소' '법에 의거해 정부 조달, 입찰, 표준 제정의 평등 참여 보장' '자유무역시험구 업그레이드 전략 심화 시행'...정부업무보고서에서 외자 유치 역량 확대를 위해 제시된 내용들이다.

정부업무보고서 초안팀 책임자인 황서우훙(黃守宏) 중국 국무원 연구실 주임은 지난 5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이 외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축소해왔다며 올해 정부업무보고서에서는 제조업 분야 외자 진입 제한 조치 전면 취소, 통신·의료 등 서비스업 시장 진입을 완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외자 기업이 공평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상시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며칠간 대표단 회의에서도 개방은 뜨거운 화두 중 하나였다. 궁정(龔正) 상하이시 시장은 상하이대표단 전체회의에서 상하이가 국가 중대 전략 임무 이행을 필두로 고표준 국제 경제무역 규칙과 전면 매칭시켜 나갈 것이라며 개혁의 선구자, 개방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무역 투자 자유화∙편리화를 촉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이난(海南)대표단 개방팀 활동 단체 인터뷰에서 하이난대표단 단장을 맡은 펑페이(馮飛) 성위원회 서기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규칙∙제도∙관리∙표준 등 제도적 개방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색∙저탄소 ▷서비스업 개방 ▷지식재산권 보호 ▷크로스보더 자금 유동 ▷국가(지역)별 면허(자격증) 상호 인정 ▷크로스보더 데이터 유동 등 분야에서 보다 진전을 내 보급 가능한 노하우를 쌓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협력∙윈윈 이끌어

중국은 대외무역과 외자 펀더멘털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글로벌 협력을 통한 윈윈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부업무보고서에서는 '일대일로' 고품질 공동건설이나 양자∙다자∙지역 간 경제협력 심화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내놓았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인 웨차오후이(韋朝暉) 광시(廣西) 국제박람사무국 국장은 광시가 아세안(ASEAN) 국가,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등과 산업사슬·공급사슬 협력을 강화하고 융합 발전을 추진해 '일대일로' 공동건설의 큰 구도 속에 깊이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인대 대표인 란핑융(蘭平勇) 훙둥(宏東)어업홀딩스 회장은 지난 십여 년 동안 중국이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와 심도 있는 협력을 추진해 이들 국가 기업에 새로운 발전 공간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란 회장은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와 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은 자신만의 비교 우위를 확실히 하고 현지 경제 발전과 지역 주민 취업을 이끌어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 국민과 발전에 다른 보너스를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인대 대표인 장수이보(張水波) 톈진(天津)대학 관리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일대일로' 공동건설이 많은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국가(지역)와 고표준 자유무역협정, 투자협정을 체결하며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들은 국내외 양쪽 시장의 자원 연동 효과를 높이고 국제무역 투자∙협력의 공간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개방∙발전과 세계 경제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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