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채용기업 전시 부스 앞에서 구인 현황을 살펴보는 구직자들. (사진/신화통신)
지난 7일 채용기업 전시 부스 앞에서 구인 현황을 살펴보는 구직자들. (사진/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중국이 올해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은 2024년 정부업무보고서를 통해 취업 안정 및 소득 증대를 위한 조치를 제시하면서 도시 신규 취업자 1천200만 명 이상 달성, 도시 조사 실업률 5.5% 안팎 유지 등 주요 목표를 설정했다.

◇'1천200만 명 이상' 고용

정부업무보고서 초안팀 책임자인 황서우훙(黃守宏) 중국 국무원 연구실 주임은 최근 국무원 신문판공실 언론브리핑에서 올해 도시 신규 취업자 목표를 1천200만 명 '안팎'이 아닌 1천200만 명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중국의 고용 상황은 꾸준히 개선돼 왔으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도시 신규 취업자 수는 1천244만 명, 도시 조사 실업률은 평균 5.2%에 달하며 탈빈곤 인구는 3천300만 명을 넘어섰다.

왕샤오핑(王曉萍)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 부장(장관)은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 회의 민생 주제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상황을 보면 취업 시장 전반이 안정세를 보였다"면서 "기업은 생산을 재개하고 농민은 업무에 복귀했으며 구직 및 구인 활동도 늘었다"고 전했다.

◇청년 고용, 수요·공급 양방향 촉진

올해 계획보고서는 대졸자, 퇴역 군인, 농민공 등 핵심 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 체계 개선,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한 3개년 행동 시행 등의 조치를 제시했다. 정부업무보고서는 올해 대졸자가 1천1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청년 고용 촉진 정책 조치를 강화하고 취업 및 창업 지도 서비스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획보고서는 대학 학과 전공 배치의 구조조정을 가속하고 전공 배치와 실제 인재 수요 간의 일치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청강(張成剛) 서우두(首都)경제무역대학 중국신(新)취업형태 연구센터 주임은 "농촌 활성화, 전통 산업의 디지털화 전환,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신흥산업 발전 등이 새로운 고용 성장 포인트로 떠올랐다"면서 "이는 청년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며 청년 취업 경로를 넓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올해 고용 규모가 큰 민영경제, 중소∙영세기업 등 다양한 경영 주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디지털경제, 실버경제, 녹색경제 등 고용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적극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닝보(寧波)시 장베이(江北)구에서 열린 채용행사 현장. (사진/신화통신) 

◇새로운 고용 형태를 위한 '보장' 체계

플랫폼경제, 공유경제, 긱경제 등 경제 형태가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차량 예약 기사, 배달기사 등 새로운 고용 형태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관련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 2022년 7월 인사부는 관련 부서와 함께 새로운 고용 형태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보장하는 시범 업무를 정식 시행했다. 올해 정부 업무보고서에서도 '새로운 고용 형태 근로자의 산업재해 보장 시범 업무 확대'를 제안했다.

정협 위원이자 윈난(雲南)공상학원 회장 리샤오쉬안(李孝軒)은 다음 단계에서 경제 전환과 고용 전환의 상호 촉진, 노동 고용 관리의 표준화, 노동 표준 개선, 노동관계 명확화를 통해 새로운 고용 형태의 건강한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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