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98명 추가 휴학…수업 거부 40개 대학 중 6곳"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정부와 의료계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칙 요건과 절차에 맞게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수가 6000명을 넘어섰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에 대화를 요청하며 응답 시한으로 제시한 지난 13일에만 98명이 휴학계를 추가 제출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13일)까지 학칙 요건과 절차에 맞게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누적 6051명으로 재학생의 약 32.2%로 조사됐다.

휴학계를 낸 의대생 수는 지난 3일에서 11일까지 1~14명씩 증가하다 12일 511명으로 급증한 바 있다. 이어 13일에는 98명이 추가된 것이다.

정부의 만류에도 휴학계를 내는 의대생들은 매일 늘어나고 있다.

일별로 보면 3일 5387명, 4일 5401명, 5일 5412명, 6일 5425명, 7일 5435명, 8~9일 5445명, 10일 5446명, 11일 5451명 12일 5962명, 13일 6051명 등으로 계속 증가 중이다.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비율도 32.2%로 전일(31.7%) 대비 0.5%p 상승했다.

요건을 지키지 않고 낸 휴학계까지 합하면 누적 제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집계 방식을 바꾸기 전인 지난달 28일까지 누적 1만3697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는 전체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73%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날 2개교 소속 3명은 휴학계를 도로 철회했다. 1개교 소속 1명은 휴학계가 반려됐다.

1개교에서 2명의 휴학이 허가됐으나 '동맹휴학' 목적의 휴학은 승인되지 않았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전날 의대생들의 수업거부 움직임이 확인된 대학은 6개교로 나타났다.

나머지 대학들은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을 연기하거나 휴강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의 휴학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측에 전날 오후 6시까지 대화 제안에 대한 회신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의대생들의 연락은 끝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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