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디지털 자료화 거쳐 내년부터 웹서비스 구축 예정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 문화재청 제공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 문화재청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웹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은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때 부처님 힘을 빌려 몽골 침입을 물리치고자 1236년에서 1251년까지 불교 경전을 목판에 새겨 만든 경판이다. 해인사에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 장경판전에 보관돼 왔다. 대장경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장경판전은 세계유산으로 각각 등재됐다.

대장경판에 새겨진 내용을 널리 알리고자 경판을 먹으로 인쇄해 책으로 묶은 인경본은 고려시대부터 전국의 주요 사찰 등에 봉안됐다.

현재는 국내 일부 보관본과 고려시대에 일본에 전해진 본만이 남아있다. 이 유물들도 구성과 내용이 완전하지 않아 일반 국민이 쉽게 열람할 수 있는 통로가 드물었다.

문화재청은 올해 △경판 기초학술 조사를 통한 보존대책 마련 △각 경판 정밀사진 촬영 △전통방식 인경본 제작 및 디지털 자료화(스캔)를 추진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누구나 쉽게 경판을 열람하고 그 가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대장경판 활용 웹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5월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국가유산의 공개와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 문화재청 제공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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