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에 촬영된 이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현 신치읍의 츠리시하마 해변에 있는 "수영 금지" 경고 표지판을 보여주고 있다. 2023.8.22/신화=서울뉴스통신
22일에 촬영된 이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현 신치읍의 츠리시하마 해변에 있는 "수영 금지" 경고 표지판을 보여주고 있다. 2023.8.22/신화=서울뉴스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국내외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파행적인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가 원자력으로 오염된 폐수를 해양으로 배출하는 첫 해를 마쳤다고 발전소 운영자가 17일(현지시각) 밝혔다.

도쿄전력(TEPCO)은 "이날 이달 3월에 끝나는 현 회계연도의 4차 및 최종 방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3년 8월 방류를 시작한 이후 방사성 삼중수소를 포함한 약 3만1200톤의 폐수가 해양으로 방출돼 매 회 2주간 방류가 이뤄졌어야 했다.

이번 주 초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IAEA) 사무총장은 원전 방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현을 방문한 데 이어 일본의 원전 오염 폐수 해양 방류 감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방류는 긴 과정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과정 전반에 걸쳐 경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방류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주변 국가와 현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후쿠시마 신치 마을의 어부 오노 하루오씨는 "모든 어부들은 바다 투기에 반대한다"면서 "오염된 물은 우리 어부들이 '보물의 바다'라고 부르는 곳으로 흘러 들어갔고, 그 과정은 적어도 3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사성 물질을 바다에 버릴 타당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것들을 희석해서 흘려버릴 이유는 없다"고 했다.

후쿠시마의 이와키시에 살고 있는 치요 오다 씨도 "애초에 탱크에 저장된 것을 바다에 버리는 것이 정말 필요한가? 방류수가 분명히 해로운 방사성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그것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저는 정부와 도쿄전력이 확실한 답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최한편 근 후쿠시마 원전의 배관에서 오염수가 유출된 것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