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는 관내 문화재 중 역사적 가치가 큰 주요 문화재 7건을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에는 19세기 서울 지도인 '수선총도(首善總圖)',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기록한 '서궁일기(西宮日記)' 등이 포함됐다.

먼저 '수선총도'(용산역사박물관 소장)는 19세기 서울 지도로, 목판인쇄와 필사가 혼합된 형태의 흔치 않은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 네 곳의 산과 도성 내부는 목판으로 인쇄했고 서대문과 남대문 외부 지역은 필사해 그려 넣었다. 

'서궁일기'(국립한글박물관 소장)는 조선의 제14대 왕인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그 아들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한글문학이다. 

시 관계자는 “관찬 사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선 왕실여성의 삶과 당시 풍속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현존 이본 중 원본에 가장 가깝고 필사 시기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에 간행된 인쇄물 5종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중요이념인 효(孝)·충(忠)·열(烈)을 담은 삼강행실도(언해)·삼강행실 효자도·고열녀전(언해)과 중국 명나라 인물과 관련된 사월, 소보우공주의다.

서울시는 관내 주요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정문화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실물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가치를 인정받으면 지정문화재로 고시된다.

서울시유형문화재 지정을 원하는 유물은 소장 기관 및 개인 모두 신청가능하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유물들을 새롭게 시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게 돼 뜻깊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