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일 씨와 동료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손석일 씨와 동료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중국산 신에너지차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 자리한 장시장링(江鈴)그룹 신에너지차회사. 이곳 실험실에서 한국인 엔지니어 손석일 씨가 팀원들과 함께 차량 테스트 데이터를 조정하고 있다. 올해 58세인 손씨는 이 기업에서 7년째 응용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다.

손씨는 전기차 분야에서 3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 해외 유명 자동차 기업 여러 곳을 거쳤다. 그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 기술은 최근 수년간 빠르게 발전했으며 세계를 선도하는 각종 신에너지차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그를 중국으로 이끈 가장 큰 이유다.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작업팀도 우수합니다. 이곳에서 완성차 제동기를 자체 설계해 자사 제품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죠. 저는 이곳에서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손씨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자동차 기업의 생산팀과 R&D팀은 스스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주요 역량과 기술 수준을 개선하고 시장 변화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해 중국산 신에너지차의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왔다"고 설명했다.

신에너지차는 중국에서 성장세가 가장 뚜렷하고 발전 모멘텀이 가장 강한 전략적 신흥산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 신에너지차는 신뢰할 수 있는 완비된 현지화 공급사슬과 장기적·안정적인 산업 정책 지원 등 우위를 바탕으로 외자 안정화·확대 분야에서도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장링(江鈴)신에너지차 생산 작업장.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중국의 완성차 수출량은 491만 대로 전년 대비 57.9% 증가했다. 그중 신에너지차는 120만3천 대로 77.6% 급증했다.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은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양한 소비 선택지를 제공해왔다.

손씨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생태계는 신흥 기술, 시장 수요, 정책적 요인의 작용과 함께 꾸준히 완비되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이 끊임없는 시도와 용감한 도전을 통해 역량과 기술을 끌어올리고 신제품을 개발해 신에너지차의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와 발전은 참 기분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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