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인플레 압력 지속 중..금리 신중한 접근 필요
인플레, 2% 향한 점진적 둔화 변하지 않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0/신화=서울뉴스통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0/신화=서울뉴스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5회연속 동결했다.

연준의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현저하게 완화되었지만 장기적인 목표인 2%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현재 진행 중인 진전은 확실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갈 길도 확실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소비자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어느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제 9개월 동안 2.5%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했고 두 달 동안의 험난한 인플레이션도 겪었다. 그것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주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에 1년 전보다 3.1%로 둔화된 후 1년 전보다 3.2%로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최근 분기별 경제전망 요약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의 연방기금금리 적정 수준에 대한 중간 전망치는 올해 말 4.6%, 2025년 말 3.9%, 2026년 말 3.1%로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여전히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과 2026년의 최근 연방 기금 금리 중앙값 전망치는 각각 12월에 발표된 3.6%와 2.9%에서 상승했다.

또한 분기별 경제 전망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은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의 중간 예측치를 12월에 예상했던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동료들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특히 식료품, 주택 및 교통과 같은 필수품의 더 높은 비용을 충족할 수 없는 사람들의 구매력을 잠식하기 때문에 "중대한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것을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은 급증했고, 2022년 6월 전년 대비 CPI는 40년 만에 최고치인 9.1%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의 영향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지속적인 경제 도전을 나타내는 미국인들을 계속 실망시키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3퍼센트가 최근의 가격 인상이 가족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어려움이라고 말하는 17퍼센트와 적당한 어려움이지만 생활 수준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46퍼센트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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