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협력 6개국 공관장회의' 참석 이유

이종섭 주 호주대사. 서울뉴스통신 DB
이종섭 주 호주대사.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던 중 해외도피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전격 귀국했다.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를 경유한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수사 문제는 수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하며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대사가 귀국 사유로 밝힌 회의는 오는 25일부터 호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다.

그러나 방산 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별도로 모아 국내에서 회의를 연 전례가 없어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위해 급하게 소집된 회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사를 수사하는 공수처가 그를 언제 조사할지도 관심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 출국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가 그를 먼저 소환하는 것이 우선이며 소환에는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