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의 수용..향후 절차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

이종섭 주 호주대사. 서울뉴스통신 DB
이종섭 주 호주대사.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사는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 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공수처는 대사 지명 이후인 이달 7일 이 대사를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으며 법무부는 이튿날 당사자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을 범인 도피와 직권 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대사는 그간 채상병 사건에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고, 군에 수사권이 없으므로 법리적으로도 직권 남용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향후 절차는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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