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학교에서 모기퇴치제를 분사하는 공중보건 당국 관계자. (사진/신화통신)
지난 9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학교에서 모기퇴치제를 분사하는 공중보건 당국 관계자. (사진/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올 1~3월 미주지역에 보고된 뎅기열 감염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범미보건기구(PHAO)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로써 미주지역은 역대 최악의 뎅기열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PHAO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미주지역의 뎅기열 감염자 수는 3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천 명 이상에 달했다. 그중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르바스 바르보사 PHAO 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미주 전역에서 약 450만 명에 달하는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유행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바르보사 국장은 미주 각국 정부 공중보건 당국 관계자들에게 올해 심각한 뎅기열 확산을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을 통제하고 보건 인력을 교육하는 등 노력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