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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대표하는 문화단체를 나열하자면 수원문화재단, 수원문화원, 수원예총을 흔히들 꼽는다. 각각의 단체마다 하는 역할이나 정체성은 다르나 수원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더 발전·응용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수원예총은 직접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연합해 만든 문화단체로서 확고한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수원예총은 1966년 제1대 김동휘 회장을 추대하면서 수원지부를 창설했고, 1969년 3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수원지부 인준을 받으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9개협회(문인, 국악, 사진작가, 음악, 무용, 연예예술인, 영화인, 연극, 미술)로 구성된 수원예총은 이후 1992년부터 수원예술제를 창설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는데 이를 수원예술인 축제로 계승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수원화성문화제 또한 예총이 주관하는 큰 행사이며 수원예술학교, 수원예술인상을 신설하기도 했다.그러나 수원예술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왔던 수원예총은 크고 작은 사건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7.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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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증거는 그 사람의 발걸음을 보면 안다.”고 했다. 문인(文人)들의 모임인 수원문협에서 ‘참글’을 필자와 함께 일깨워가던 김운기 시인이 세 권으로 엮은 묵직한 분량의 ‘아들에게 쓴 퇴계의 편지’를 보냈다. 책을 받고 놀랐다. 먼저 ‘퇴계(退溪)’라는 글자에서다. 한문으로 된 이황의 글을 국역(國譯)했다는데 또 한 번 놀랐다. 건축가로서 나와 같은 시인으로 활동하는 문우(文友)로만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일찍이 ‘퇴계 가서(家書)에 나타난 교학양상연구’로 한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자료로 퇴계가 아들에게 쓴 편지에 주목했다. 3,000여 통에 이르는 많은 편지 중에 아들에게 쓴 531통 전체를 완전하게 번역했다. 세 권에 담겨진 편지 완역(完譯)은 김운기 시인이 처음이라는 데 다시 놀랐다. 퇴계 가족 간에 오간 가서(家書)는 다른 학문적 성과에 비하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아마도 가정의 일상은 소소하게 여겨진 탓일 듯하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오간 편지에는 가정사의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7.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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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바다는 왜 그렇게 울었는지저희끼리 뺨을 치며 큰 소리로 외쳤는데그래! 파도는 산을 깨우고 싶었을 게다밥솥 알람소리 설 잠깬 노모바다인 듯 숲인 듯 어지러히 도는 산천불꽃 연무 뒤엉킨 또 하나의 세상 앞에널뛰듯 어둠을 집어삼킨 불바다울어대던 파도의 예감이 적중했으리화마를 뒤엎는 침묵의 속울음어쩌다 까만 옷을 갈아입은 송이밭화기 품은 농막 이글이글 열을 품고쩌렁쩌렁 산맥 넘는 금강송 울음소리산 벚나무 갸웃갸웃 초록을 내미는데객지 나간 피붙이 모르게 다녀간 눈물노모 가슴팍 데인 상처 꾸덕꾸덕 아문다 약력시인충남 청양 출생경기도 수원거주수원문인협회 회원월간 국보문학회원 시평 詩評불과 몇 달 전 메마른 산하는 화마를 만나 까만 숲으로 변했을 적 우리의 노모는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고 싶었을 게다. 어쩌다 까만 옷을 갈아입은 송이밭을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고, 화기 품은 농막에 솟아오른 이글이글한 열을 막을 재간조차 없는 자신이 허망했으리라. 어쩔 수 없어 포효하는 쩌렁쩌렁 산
기고ㆍ서통여론
조병하 시인
2023.07.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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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초등학생 손녀 셋이서 가까운 수원화성성곽길을 걷기로 했다. 화서문에 이르니 점심때이다. 성곽 옆 식당에서 돈가스를 먹고 나오니 도로변에 화서문 관광 안내소가 있다. '화성성곽길 스탬프 투어'를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다. 화성성곽길을 돌며 10개소에 설치된 스탬프를 찍어 확인받으면 기념품을 준다고 한다. 용지를 받고 화서문으로 오니 앞쪽에 스탬프함이 있다. 손녀는 재빨리 스탬프를 찍는다.화서문 누각으로 올라갔다. 예전엔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던 장소이다. 마루로 되어있어 고향에서의 대청마루 같은 느낌이다. 화서문과 장안문 사이에는 장안공원이다. 지난 연말에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사이에서 빛의 축제가 있었다. 정조 시대의 풍습을 빛으로 보여 주었다. 성곽을 걸어 장안문으로 향했다. 많은 시민들이 걷고 있다. 외국인도 할머니와 가족이 함께 걷고 있으니 보기 좋았다. 장안문 앞에는 화단이 설치되어 있었고 대형자전거 모형이 어울렸다. 장안문이 열러있어 그 문을 통과하니 옛날
기고ㆍ서통여론
이태호 수필가
2023.07.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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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달빛이 늦은 저녁을 훑고 어둠 속에서 서기를 발하며 매혹적 미소를 흘리고 있다. 사위는 고요하고 늘어선 가로등 불빛만이 안개 속에서 부서지며 마치 사열하듯 달려온다. 그런 밤길, 차 안에서 밖을 보는 풍경은 아늑하다. 어쩌면 푸근하기까지 하다. 늦은 밤인데 왠 청승이냐고 물으면 전혀 상반된 답을 내 줄 수밖에.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밤을 즐기는 것은 외도와도 같은 쾌감이 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 목적지는 있지만 과정은 언제나 외로움의 극한, 그 시간을 뚫고 점점 더 가까이 귀소의 길에 선다.언제부턴가 시야에 들어오는 물체들이 형상을 만들며 일어선다. 아니 살아나서 움직이는 것이다. 애써 눈길을 돌리지 않으려고 정신을 바짝 차리지만 번번이 실패다. 아주 잠시지만 주위의 사물들은 교감이라도 하듯 살아있는 형상으로 눈길에 잡힌다.이젠 그것도 아무렇지도 않다. 섬찟하기도 하고 멋쩍기도 한 데 살아 움직이는 모습은 신비 그 자체다. 사람의 형상으로 보여지는 그 무채색의 풍경은 눈꼬리
기고ㆍ서통여론
정명희 수원문인협회장
2023.07.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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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화두로 인공지능 발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챗GPT를 이용한 검색서비스의 활용방안을 보고 있으면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느끼곤 한다.우리가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뉜다.첫째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토대로 한 인류의 진보를 예측하는 긍정적 시선이며, 두번째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그로 인한 대량실업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시선이다.2021년 OECD 23개국을 대상으로한 ‘인공지능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ᅟᅩᆷ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9년 사이에 거의 모든 직업군의 근로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으로 인한 부분적 자동화는 생산성 향상 및 부가가치를 기반으로 한 직업 구성으로 변화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지난 1,2,3차 과학혁명이
기고ㆍ서통여론
김인종 기자
2023.07.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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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직혁명의 이창현입니다. 이직을 생각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채용공고를 검색하는 거죠. 경력기술서를 완성하고 나면 그다음 사람인, 잡코리아와 같은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채용공고 검색을 시작해야 합니다. 자리를 원하는 사람도 많고 사람을 원하는 기업의 수도 많습니다. 들어보거나 알고 있는 회사부터 잘 모르지만 의외로 탄탄한 기업까지 채용공고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채용공고는 지원자가 기업을 선택하는데 가장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첫인상이라고 볼 수 있죠. 채용공고가 어설프고 성의 없게 작성되었다고 느끼게 되면 그 기업이 누구나 아는 회사가 아닌 이상 지원하는데 조금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직을 준비하거나 구직하는 사람 입장에서 걸러야 하는 채용공고와 관심을 둘 만한 채용공고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단기간에 자주 올라오는 공고 일정 기간 동안 한 회사의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온다면 입사와 퇴사를 반복
커리어 컨설팅
최정인 기자
2023.07.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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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 =성남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지난 14일 "제2의 정자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희생양을 찾을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 재발을 방지해야 하는 안전관리 시스템 개선이 우선이다"고 밝혔다.병이 발생하면 치료가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찾는 발본색원(拔本塞源)함이 우선임을 천명한 것으로 보여진다.노동조합의 주장은 각종 사고에 있어 인재(人災)냐 천재(天災)를 따지기 앞서 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 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다.원인을 치유하지 않으면서 과정만 살핀다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성남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성남시 공직자로서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들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지키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깊이 통감한다고 밝히면서 이유야 어찌되었던 한번 실수는 병가상사(兵家常事)의 범주로서 안타까운 사고를 계기로 우리 주변에 다른 위험 요소는 없는지 각별하게 살펴보
칼럼
김대운 대기자
2023.07.1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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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와 유엔식량농업기구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는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또한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시켰다. 현재 아스파탐에 매겨진 체중 1㎏당 40㎎의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은 유지한다.아스파탐은 일명 ‘제로’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음료, 캔디, 아이스크림 등 무설탕을 표방한 다양한 식음료 제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다.이번 WHO 발표에 따라 유행처럼 번지던 ‘제로(무설탕)’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스파탐의 사례처럼 식품첨가물에 대한 이슈는 일상생활과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아스파탐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하게 섭취하는 음식에 포함된 식품첨가물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식품을 제조하고 가공한 뒤 보존하는 과정에서 맛이나 색, 산화 방지 등의 목적으로 미량의 식품첨가물을 첨가하게 된다.대표적으로 청량음료 등 단
건강
최정인 기자
2023.07.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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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 =지난 11일 오후 5시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행정복지센터 3층 강당.지역 주민 140여명이 비가 오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회의실을 가득메웠다.‘스스로 결정하고 직접 참여하여 변화를 만드는 시흥·고등동 GB해제 및 도시개발사업 주민설명회’ 현장이었다.이날 주민설명회에는 국민의 힘 수정구당협위원회 장영하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승호 도의원, 같은 당 소속 강상태 시의원, 국민의 힘 이덕수 시의원 등 지역 정가의 관계자와 김해정 시흥동주민자치위원장, 이평렬 고등동 주민자치위원장, 성남시고도제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모동희 집행위원장, 시흥동 새마을운동 협의회장 임항순, 배우 정준호 씨 등 지역 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이 자리에 모인 주민들은 “지역발전 염원과 함께 뜻을 같이해 왔다, 지방과 중앙정부는 마치 곧 GB가 해제되는 것처럼 호도하면서 이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희망 고문을 일삼아
칼럼
김대운 대기자
2023.07.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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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와 폭염으로 전지구적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옴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국내외는 물론 전세계적인 이상기후가 나타나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탄소중립, 그린뉴딜, 녹색산업 등 산업계에서도 환경보호는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1차 산업인 농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조명되고 있다. 무농약, 유기농, 친환경 비료 사용,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다양한 형태의 실천을 통해 재배·생산된 농산물들은 친환경 급식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활 속으로 스며들었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요구가 우리들의 밥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지난 5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게재한 ‘2022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인식 및 판매장 현황조사’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구매의 이유로 ‘안전성(43.6%)’을 1순위로 꼽았다. 2순위로는 ‘가구원 건강(33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7.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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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하루도 쉬지를않는 너어제도 딱딱오늘도 딱딱근데 친구는너의 입이 걱정이란다내 몸이 부서지더라도기어이 구멍을내겠다는 너집에 있는 새끼들도중요하지만친구야!난 너가걱정된단 말이지 담양 출신「아동문학세상」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동시집 「아기별 탄생」제9회 아름다운글문학상 수상(사)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이사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공무원문학협회 광주전남지부 부회장담양남초등학교, 담양중학교,광주석산고등학교,조선대학교 법학과,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 졸업
기고ㆍ서통여론
강상구 아동문학가
2023.07.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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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라는 해적 두목의 체면은 없고 울상이 되어 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부하들이 다 죽게 된 일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 것이다. “하델이 부탁한 것도 못 들어 주게 생겼데이.”■ 24개의 달“가장 나쁜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시리우스가 고민만 하고 있는 키드라 앞에 앉아서 시계를 바라보고 있다. 오르트가 서쪽 협곡의 저지를 뚫기만 하면 해왕성을 휩쓸고 천왕성을 초토화시키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 토성과 목성까지 갉아먹으면 동쪽 협곡까지 오는데 사흘 낮밤도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지구로 들어가면 살 수 있을까요?”“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어요.” 시리우스의 말에 생사를 묻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키드라도 알고 있다. 알면서도 키드라가 매달리는 것은 실패할지 모르는 두려움의 고통을 덜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그럼 뒷날 이 날의 이야기를 잊지나 말아 주십시오.”“도르르르르.” 협상장에서 굳은 결심을 하고 키드라
기고ㆍ서통여론
김인종 기자
2023.07.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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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대표하는 상징을 한가지 꼽으라고 한다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일 것이다. 조선 제22대 국왕인 정조의 명으로 1794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간 수원화성은 1796년 9월에 완공됐는데 자료에 의하면 둘레만 5,744m에 면적은 130ha 규모의 성이다. 수원화성을 건설한 정조는 정말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11세의 나이에 할아버지였던 영조의 손에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갇혀 죽은 임오화변(壬午禍變)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해 평생에 걸친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와 함께 정치적으로는 정조 본인의 정책을 줄곧 반대해온 벽파가 있었고, 왕으로 즉위한 후에도 끊임없는 암살 위기에 시달리며 평생을 불안 속에 지냈다.이런 그가 치세 중반기에 접어들 때부터 자신의 친부인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새로운 이상 도시를 건설하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수원화성이었는데 자신의 왕권 강화와 상인들의 유통 촉진이라는 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일설에 따르면 훗날 자신의 왕위를 아들인 순조에게 물려주고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7.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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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기다림과 그리움하얗게 읽어 내리던 목련나무중력과 낯선 바람에 몸살 앓는다달빛아래 활짝활짝 피어나는백로들의 춤사위어둠 속 환히 빛나던 꽃이 지고 있다지면(地面) 위에 널려 있는 꽃 울음한쪽 귀 내어주고 말없이 듣는다찬바람이 나무를 훑고 지나간다후두둑 후두둑 꽃이 빗방울처럼 떨어진다나무는 어제처럼 꽃길 만들어 놓고환하게 웃고 서 있다비는 내리고 꽃은 떨어지고무슨 할 말 있는 듯하여 나는나무 아래 서 있다 약력수원문학 신인상열린시학 한국동시조 신인작품상경기수필신인문학상수상시집 동시조집 한국문인협회수원문인협회 사무차장 시평詩評사람을 이르자면 그의 됨됨이를 우선 말하게 된다. 김애숙 시조인은 그 부분에서 귀품이 있다. 종교적 색채를 띤 조용한 성품으로 누가 뭐래도 그녀는 시인이다. 그동안 문단에서 바라본 그녀의 족적은 충분히 사색적이며 아름다운 품결을 갖고 있다. 그 성향이 배경으로 나타난 것이 시조다. 가히 김애숙 시조시인의 시는 감상하기에 으뜸
기고ㆍ서통여론
김애숙 시인
2023.07.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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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며 문 열고 들어오는 딸아이가 선물이라며 무릎 아래에 종이봉투를 놓았다. 생신 축하드려요 하며 웃으면서 방문을 나선다. 솔직히 말로는 뭘 이렇게 돈을 쓰냐고 한마디 했지만 입이 귀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운동화다. 며칠 전 집사람이 배가 요즘 돋보인다며 타박한 것이 영향을 미쳤나 보다. 운동을 하긴 하지만 건너뛰는 날이 많아 스스로 생각해도 효과가 있을까 의심이 가긴 한다. 그러나 어쨋건 간에 역시 딸을 키우는 맛이 이것이라는 넉넉한 마음이 절로 생긴다.생일 아침상은 당연히 미역국이다. 먹을 때마다 국 중의 왕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역국을 먹을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난다. 각인 효과는 동물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오남매 맏이인 나는 동생들이 태어날 때마다 미역국을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 느꼈을 미각과 후각이 미역국을 먹을 때마다 강하게 되살아나는 듯하다. 거기에 더해서 아내가 끓여 주는 미역국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는 새삼 고맙다는 느낌이 든다.한 번도
기고ㆍ서통여론
서순석 시조시인/수필가
2023.07.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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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의 원래 의미는 생계를 위한 일, 건강한 가족과 훌륭한 부모가 되는 일, 개인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는 일 사이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젊은 세대들에게 요구하는 한정된 이슈라고 생각하는 워라벨이기도 하지만 평생을 두고 추구해야 할 과업임이 분명하다.돈 버는 활동에 머물지 않고 종교활동을 필두로 자원봉사활동, 취미활동, 친구 관계처럼 시간을 보람 있고 의미 있게 채울 수 있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이 워라벨의 조건 중 ‘나에 대한 배려와 타인에 대한 배려 사이에 조화’를 꾀하는 것도 성숙한 삶으로 가는 길 중 하나일 것이다.탑차를 끌고 다니며 여러 가지 식품을 파는 J는 젊은 날 큰 건축업을 하는 회사의 사장이었다. 이름도 잘 알려진 어느 아파트 공사를 맡아 구두계약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는 데 최종 계약에서 불발되었다. 이미 자재비를 계산하여 선 납품할 자재를 사다 싸 두었고 함께 일할 사람을 조직하여 시작할 날을 계산하고 있었는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무
기고ㆍ서통여론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3.07.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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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민선 8기 수원특례시장 취임1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30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시민 1만여 명이 모여 성대하게 펼쳐졌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 수원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이재준 시장의 다짐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그 한마디에 그의 시정철학이 함축되어 있다. 시장 취임 당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수원지역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자 취임 행사도 취소하고 현장에 달려가 시민들을 보듬었다. 번듯한 취임식을 피해복구로 대신했다. 그는 취임 초 경제특례시, 생활특례시, 돌봄특례시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말대로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닌 1년이었다. 기반이 다져졌다. 성과도 두드러졌다. 시민들도 환호했다. 짧은 1년의 성과는 그가 5년여 동안 부시장으로 재직하며 쌓은 경험과 대학교수로서의 풍부한 식견(識見)이 작용한 듯하다. 안착(安着)했다. 뿌리가 내렸다. 새로운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7.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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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 = 2023년7월 5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3층 한누리 홀에 출입기자 150여명이 발디딜틈 조차 없이 자리를 메웠다. 그만큼 신상진 호 1년 항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컸던 것일까?이날은 2022년 7월1일 국민의 힘 신상진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어 취임한 지 370일째 되는 날이다.이날은 동시 선거로 치러졌던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장이나 광역단체장들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자신들이 펼쳤던 공약 사업 이행 등 자신들이 펼쳤던 1년간의 업무 진행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공약(公約)을 바탕으로 선출된 각 단체장들은 나름대로 각자 맡은바 직분에 걸맞게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구하기 위해 내걸었던 공약 이행 등에 충일을 기해 왔으리라 본다.그 가운데 유독 색다른 의미에서 눈에 띠는 행정관청은 성남시청이었다.전임자의 잘못된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수사기관 요원들이 행정관청을 드나들며 수시로 압수수색을
칼럼
김대운 대기자
2023.07.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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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 서울뉴스통신】 이철수 기자 =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순천시장)가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이해 ‘정말이지 원더풀한 여름정원’을 주제로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아침저녁 시간대를 활용한 정원 나들이, 비 오는 날의 우중 정원 산책, 여름 내내 이어지는 풍성한 문화 행사 즐기기가 그것이다.전문가들은 정원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시간으로 아침을 꼽는다. 아침 시간을 활용하면 선선하고 쾌적한 기온에 60만 평 규모의 드넓은 정원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 ‘정원 좀 안다’는 사람들은 순천만국가정원 개장 시간을 기다렸다가 아침 이슬이 마르지 않은 정원을 가장 먼저 감상하곤 한다.태양의 뜨거운 기운이 한풀 꺾이면 일몰이 내려 앉은 정원에서 저녁 산책을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선택지다. 조직위원회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이해 국가정원 내 야간경관을 한층 다채롭게 보강했으며, 도심 권역에 새롭게 조성된 오천그린광장
서울뉴스통신 PICK
이철수 기자
2023.07.05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