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뉴스통신】 강재규 기자 =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구속수감 이후 어수선했던 사내 분위기를 일신할 내부 승진인사를 12일 단행했다.

이번 상성전자 승진 인사 규모는 부사장 5명, 전무 10명, 상무 22명, 마스터 선임 5명 등 총 42명에 전날 발표한 세트부문 승진자 54명을 포함, 모두 96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이번 2017년 정기 인사는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등 안팎의 어려움을 감안, 5개월여 뒤늦게 이뤄진 것으로 예년에 비해 그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올해 삼성전자 임원 인사는 2015년 12월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135명이 승진했던 것과 비교해 29%가 줄었다.

이 부회장 구속 등의 여파로 지체된 임원인사를 더이상 늦출수 없는데다 다소 움츠러든 조직 분위기를 쇄신, 경영 정상화에 나서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삼성 주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 부사장 승진자는 모두 11명이 됐으며, 전무 승진자는 21명, 상무 승진자는 52명, 전문위원 10명, 마스터 2명이 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실시하지 못한 인사를 더 이상 지체할 경우 조직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것을 우려, 이번에 인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에 사장단 인사는 진행되지 않고 연중 임원인사만 실시하다보니 인사폭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