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수출입물가 발표…수출물가 1.4%↑·수입물가 1.2%↑
국제유가·환율 오름세에 기인…수입물가 시차두고 소비자물가 영향

부산 남구 신선대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부산 남구 신선대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오름세에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7.54(2015=100)로 전월(135.87)대비 1.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0.2%)부터 10월(0.9%)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11월(-4.4%)에 환율 안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5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뒤 12월(-1.7%)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어 올 초에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뛰면서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원재료는 광산품(2.6%)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7%), 석탄및석유제품(1.5%)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8% 올랐다. 자본재는 보합을 보였고, 소비재는 0.5% 상승했다.

2월 수입물가지수 상승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상승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4.0%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올해 2월 배럴당 80.88달러로 1월(78.85달러)에 비해 2.6% 상승했다. 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31.37원으로 1월(1325.67원)보다 5.7원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120.11로 전월대비 1.4% 올랐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0.2%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3.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 등이 올라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보합을 보였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2월 수출물가에는 반도체 가격 오름세와 환율이 크게 영향을 미쳤고, 수입물가 오름세에는 국제유가 오름세와 원달러 상승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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