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푸는 자선은 가장 멀리 날아간다. 그 날개 위에 향기가 오래 머물러 있다. 밤은 작은 별들로 영광을 자랑한다. 장학(獎學)은 배움을 권면한다는 뜻이다. 장학금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낳게 한다. 신바람을 일으킨다. 희망은 퍼주고 또 퍼줘도 그대로 남아 있는 신비한 긍정심이다. 혜택을 받은 학생은 평생 가슴에 고마움을 뜨겁게 품는다. 이렇듯 진정한 교육은 교과서보다, 학원보다, 삶과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삭막한 세상에 그 다리를 놓아 준 이야기가 주변을 훈훈하게 한다.후배들을 위해 해마다 수원여자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면 4년여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수원시내 전 고교생으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해마다 서울대 입학생 17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동우여고 출신 2명이 수원여고 출신 1명과 함께 혜택을 받았다. 수원시내 고교에서 금년에 23명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되어 마감일을 넘기는 바람에 아깝게 신
칼럼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3.16 17:27
-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청소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 약물과 항우울제를 병용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김청수 연구원, 이동윤 전문의) 연구팀은 대규모 환자 빅데이터를 통해 청소년 ADHD 치료 약물과 청소년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우울 약물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이하 SSRI)를 병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전 국민 ADHD 코호트 약 33만 명 중 선별한 9,663명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ADHD 치료 약물 메틸페니데이트 단독 사용군과 메틸페니데이트와 SSRI 병용 사용군 두 그룹으로 나눠 신경정신학적, 심혈관 및 기타 부작용 발생 위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두 그룹간 주요 신경정신학적 부작용, 심혈관·기타 부작용의 위험성에서 모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은 정신증, 조증, 틱장
건강
최정인 기자
2023.03.15 08:42
-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정치에서 당을 조성하며 조직을 구성하는 궁극적 목적은 정권창출이다.자신의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결사체를 만들고 그 결사체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평소 지니고 있는 뜻을 국민들과 국가 발전을 위해 관철시키고자 힘을 모으는 것이 정치요 권력을 잡고자 하는 이유다.공자는 정치에 대해 제자인 자야의 질문에 “정치는 모든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결집해 공통분모를 창출해 나가는 것 그 이하나 이상도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리고 덧붙여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치라고 설파했다정치의 기본과 백성들이 느끼는 정치의 무서움을 동시에 설파한 것이다.따라서 정치의 결사체인 당(黨)에서의 대표자는 그 어느때보다도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당의 대표자는 국민들이 바라는 뜻을 겸허히 수용하려는 자세는 기본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집단이 행하는 바를 결집해 나가는 지도자의 양태가 자칫 국민들을 위한다는 명분과 빌미로 호랑이보다 무
칼럼
김대운 대기자
2023.03.14 19:15
-
【광주·전남 = 서울뉴스통신】 이철수 기자 =과거 국가산단이 활성화되기 이전 여수는 전라남도 제일의 수산도시였다. 하지만 최근 여수 수산업은 지구온난화와 수산자원 감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 산업화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 환경오염으로 인한 연근어장 생산성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특히, 매년 발생하는 적조와 여름철 고수온, 겨울철 저수온 등 복합적이고 예측불허의 원인들로 어업인들이 애를 먹고 있다.이에 민선8기 여수시가 수산업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여수인근 바다의 환경정화를 통해 깨끗한 어장을 만들고 어업경영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양식업의 현대화 및 자동화와 수산물의 판매 촉진 및 홍보 등을 통해 수산관련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최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해양수산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수산업진흥센터팀과 청정어장환경 조성을 위한 연안정화팀까지 신설하는 등 수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과연, 민선8기 여수시가 여수수산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고ㆍ서통여론
이철수 기자
2023.03.13 21:23
-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관절질환' 하면, 보통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인 경우가 많다.특히 임신, 출산으로 뼈가 약해지고 오랜 시간 가사활동을 해 온 중년 여성에게서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는 20~40대 젊은 층, 특히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사례를 보자면, 직장인 A 씨는 10대 시절,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을 심하게 앓았다. 가렵고, 갈라지고 피가 나는 탓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30대 직장인이 된 지금은 피부 증상이 완화되어,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탓에 한 주에 서너 번은 저녁 술자리를 가지고 있다.어느 날 아침 일어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허리 밑 부분과 엉덩이가 아파 일어 날 수가 없었다.억지로 일어나 출근을 하기는 했지만 통증은 계속되었다. 할 수 없이 휴가를 내고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라는 진단을 받았다.허벅지
건강
최정인 기자
2023.03.13 14:06
-
【광주·전남 = 서울뉴스통신】 이철수 기자 =익히 알다시피 우리나라 무역은 대외 수출 의존도가 전체 수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고, 그 중 99.7%를 해운운송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로 해운·물류산업은 중요하다.해운운송이 주로 이뤄지는 무역항은 위험선박인 거대 위험물 운반선(VLCC)과 대형컨테이너, 여객선 등 선박 입·출항이 잦은 곳으로 선박교통 안전 확보와 해양사고 예방이 필수적이다.해상교통관제센터 VTS(Vessel Traffic Service)는 선박교통 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해 연중 24시간 선박의 이동을 관찰확인, 위험상황을 예측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선박을 목적지로 안전하게 유도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도로 위에 자동차들을 안전하게 안내해주는 주행유도선이나 신호등이 있는 것과는 달리 바다에는 정해진 길이 없어 사고위험이 높고 대형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 VTS가 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임명길)은 해양사고 사
기고ㆍ서통여론
여수항 VTS 임필용
2023.03.12 12:45
-
안녕하세요. 이직혁명의 이창현입니다. 오늘은 나의 커리어와 연봉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이직을 했을 때의 리스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년 이하의 재직회사 경험은 제외하였으며 최소한 3~5년 이상 한 회사에 재직했을 때를 상정했습니다. 1. 조직 안정성 이직한다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조직 리스크입니다. 내가 어떤 조직에 속하게 되고 그 조직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입사하기 전까지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입사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현재 재직 회사의 문제점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회피하는 방법도 알 수 있고 대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새로 간 회사에서는 알고 있는 기본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처하는 데 시간이 걸리게 되죠. 입사 전에 최대한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 충원인지 결원인지에 대한 확인부터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충원은 사업부가 성장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신규 사업을 위한 신생조직인
커리어 컨설팅
최정인 기자
2023.03.10 16:59
-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이러다 낫겠지’ 하며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기관지염이 그렇다. 흔히 하는 기침이라고 여겨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다 만성기관지염이 되기도 한다.3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발열,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기관지란 사람의 호흡기를 이루고 있는 폐실질과 연결된 통로를 말하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기관지염이라고 한다.기관지염이 있을 경우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기관지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기관지염의 경우 감기나 다른 호흡기 감염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이에 반해 만성 기관지염의 경우 기관지 내벽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흡연 등의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기관지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기관지염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들이 있을 수 있어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만성 기관지염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건강
최정인 기자
2023.03.10 13:41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다. 이 한자성어는 삼국지에 등장한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에서 유래한 것으로써 ‘이처럼 사람이 일을 행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는 세간의 이야기처럼 이전보다 더욱 빨리 변해가는 세상 속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저 묵묵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누구도 훗날의 결과를 알 수 없어 불안을 안고 살지만, 그렇기에 찰나의 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어경찬 양서고등학교 이사장은 이 말을 좌우명으로 평생 가슴에 품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골에서 나고 자라 자수성가한 그의 열정적이고 길었던 삶의 전반을 관통하는 성어가 됐다.1939년에 양평 양서면에서 태어난 그는 “가정이 넉넉지 않아 버스비가 없어서 20리를 걸어 공부하러 다니기도 하고, 어머니가 옆집에서 돈을 빌려 학교에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 결실로 연세대를 무사히 졸업했지만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3.09 09:30
-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아주대병원이 자체 개발한 ’욕창 상처 관리 전문 팀을 운영해, 환자의 욕창 완치 비율이 46%까지 높아졌다.아주대병원이 자체 개발한 ’욕창 상처 관리 전문 팀(Integrated Wound Care Team, 이하 IWCT)‘ 모델을 5년간 운영한 결과, 퇴원 환자의 욕창 완치 비율이 16%에서 46%까지 높아졌다고 8일 밝혔다.이렇듯 성공적인 만성 욕창 관리 시스템 운영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사례로 이번 연구결과가 주목된다.아주대병원 성형외과 김민지·이일재 교수팀이 발표한 IWCT는 말그대로 병원내 욕창 상처 관리 전문 팀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어느 진료과인가에 상관없이 주치의가 입원 환자의 욕창을 확인하면 바로 상처관리팀에 의뢰하고, 성형외과 전문의는 매일 의뢰받은 환자의 상태를 리뷰하고, 상처 전문간호사는 환자별 처방에 따른 전문 드레싱을 시행한다.즉 IWCT는 병원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입원 환자의 욕창을 일원
건강
최정인 기자
2023.03.08 08:31
-
하델은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말로만 듣던 눈물을 처음 본 것이다. 오르트에게 배우기를 눈물에 속지 말라는 말을 들었었다. 눈물을 믿으면 삶의 의지는 표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어떤 눈물에도 속지 않겠다고 우주를 상대로 비웃고 다녔다. 하델은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서문 쪽으로 갔다가 뒤돌아서 화홍문까지 걸어갔다. 화홍문은 북문이나 서문 쪽보다 규율이 느슨해 보였다.“보초 똑바로 못 서 이 자식들아!” 퍼퍼퍼퍽! 하델은 졸개들을 마구 구타했다. 전투가 소강상태라서 다들 킬킬거리며 술을 마시거나 도박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이곳 지휘 누가 해?”“접니다.”“옥수수 이빨 하모니카 너 이 새끼!” 삐쭉이가 달려오자 사정없이 발길질을 했다. 하델이 닥치는 대로 구타하고 있다는 소문이 북문 밖 지휘부에 모여 있던 17명의 부두목에게 전해졌다. 그 소식에 모두 호떡집에 불난 듯이 각자 부대로 달려가 군기 세우고 전력을 점검하느라 야단법석을 떨었다.“이것들 누구 맘대로
기고ㆍ서통여론
이중삼 작가
2023.03.06 17:55
-
15세가 된 사람을 부르는 말로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가 됐다’는 뜻의 ‘지학(志學)’이 있다. 본인만의 길을 찾아 뜻을 세우기 위해, 스스로 학문을 갈고 닦아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다. 하지만 15살이라는 나이를 가진 학생들에게 있어 공부란 따분하고 왜 해야하는지 모르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특히 요즘같이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한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발표한 ‘2022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래희망이 없다’고 답한 학생은 초등학생 19.3%, 중학생 38.2%, 고등학생 27.2%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초 37.8%, 중 52.5%, 고 47.7%)’ 또는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몰라서(초 39.2%)’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장래희망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초·중·고등학생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0.3%, 중 46.4%, 고 42.6%)’가 꼽혔다.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3.06 10:03
-
나이를 먹어도 인형을 좋아한다.언제나 그 표정으로 나를 볼 때면 기분이 유쾌하다. 결혼하고 첫 월급을 탔을 때, 지금은 없어진 지 오래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꽤 사람들 발걸음을 옮겼던 곳이다. 남편과 미도파 백화점에서 천으로 만든 남자와 여자 인형 두 개를 샀더니 그 값이 만만치 않았지만 결혼 기념으로 샀다. 그때 나를 보는 남편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럴 거다. 이해하지 못해도 꼭 사고 싶었으니까. 그리나, 그 후로 살아가는 데 팍팍해서인지 오래도록 그 인형들만, 화장대에서 동고동락하였다.인형 사랑은 그 후에는 바뀌어 갔다. 사람의 모양이 아닌 동물들, 특히 강아지나 우스운 모양들로 집 안 곳곳에 장식용으로 채워졌다. 그 당시에 유행했던 못난이 삼 형제는 웬만한 집에는 장식용으로 다 있었다. 거실이나 방 안에 씩씩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 여자아이들이 주로 갖고 노는 인형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옷도 바꿔 입히고 신발도 각양각색으로 연
기고ㆍ서통여론
박광아 수필가
2023.03.06 09:22
-
산자락 한 모퉁이 산수유 가지 위에하얗게 빛나던 잔설저들이 녹아 스며들며 일깨울 뿌리생명의 거룩한 율법을 듣는다봄은 저 들녘 이름 없는 풀부터수백 년 옹이를 감춘 고목에 이르기까지공평한 햇살로 꿈을 꾸게 하지만모두가 꿈을 꽃으로 피울 수는 없다한겨울 견디기 위해숨죽였던 가지와 뿌리잠들었던 게 아니다봄을 기다리는 꿈이었다봄은 움츠린 가슴에는 오지 않는다간절한 기다림만큼 활짝 편 가슴에만모진 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낸 훈장처럼꽃을 달아준다 창녕 출생2012년《청암문학》신인상 등단(동시부문)수원문인협회 회원 수원예술학교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인문학콘텐츠 개발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세종학교육원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황금찬 문학상 수상 제 9회 한국농촌문학상 수상 수원예술인상시집『시간 여행』『나무의 소리』한.독 시집 『하얀 비밀』출간 시평(詩評)봄이 온다니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기다릴 게 뻔하지만 심술이 가득한 누군가는 봄이 오지 말았으면 하고 봄이 오는 창을 닫아 버릴 수도 있다. 걷잡을
기고ㆍ서통여론
성명순 시인
2023.03.06 09:19
-
수원을 대표하는 기관 중 하나인 수원지방검찰청과 수원지방법원이 지난 2019년 3월 1일부로 신청사로 이전했다. 이는 광교신도시 조성에 발맞춰 이뤄진 것으로 총면적 4만249㎡에 달하는 면적의 땅이 현재 공터로 방치돼있다.이후 토지의 소유권자인 GH(경기주택공사)는 신청사로 이전한 뒤 3달 여만인 2019년 7월, 광교A17블록에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방식으로 중산층 전용 임대주택 549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사업 기간은 2020년 8월부터 2043년 11월까지였으며 2023년 입주를 계획했다. 임대기간은 20년이었고 소득과 무관하게 무주택자라면 자격요건 없이 누구나 20년간 주택을 임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가로 20년을 더 살 수 있도록 장치까지 마련했다. 리츠 출자금은 약 900여억 원으로 추산. 출자금 중 70%는 주택도시기금에서 충당하고 19%는 GH가 부담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민간에서 각각 10%, 1%를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3.06 09:16
-
봄 물결을 밀고 오느라 분주한 창밖은 울렁거리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며 이따금 보이지 않는 손짓을 하고 있다. 마음이 그전 같지 않은 탓일까 긴 겨울을 넘어 온 봄의 움직임에 마음이 자꾸만 삐딱해 지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밉다 미워 그저 세상일들에 공연히 미워지는 감정이 산발을 하고 밀어 닥친다. 조금 전 그 사람은 왜 이리 심술 맞은 표정이었을까, 얼마 전 친한 척하며 소식을 주었던 그 사람은 무엇 때문에 갑자기 연락을 주었을까. 헝클어진 마음을 달래려고 하지만 빈 공간의 여유로움은 그리 많지 않다. 차라리 영화라도 볼까. 액션 또는 멜로를 봐야 하나. 안절부절한 마음이 가슴까지 두근거리게 한다. 아마도 오늘 아침부터 무얼 잘 못 적었나 보다. 찬찬히 아침에 눈 뜬 순간부터 시계를 돌려 체크를 한다.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무언가가 머리를 쭈삣하게 한다.며칠 전부터 아는 지인으로부터 건강식품을 추천받았다. 안 먹어도 되는 것을 기어이 사고야 만 것은 몇 년 전부터 자꾸만 늘어나는 체
기고ㆍ서통여론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3.03.06 09:14
-
안녕하세요. 이직혁명의 이창현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짧고 간결한 보고서용 문장이 아니라 서술형 문장으로 작성됩니다. 서류 심사 담당자가 책을 읽는 것처럼 지원자의 자소서를 읽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가독성이 정말 중요하죠.경력기술서의 가독성은 직무 성격 별로 카테고리로 묶고 폰트의 통일성으로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지만 자소서의 가독성은 온전히 문맥과 어법에 따라 가독성의 수준이 정해지게 되죠.자소서나 경력기술서 아니 더 나아가 회사 생활하면서 작성하는 모든 서류는 가독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글씨체가 정말 중요했습니다. 글씨 이쁘게 쓰는 사람은 어지간한 서류를 작성해도 무사통과했죠.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PC의 도움으로 누구나 멋진 글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류의 완성도를 구별하는 기준은 바로 가독성입니다. 가독성은 쉽게 말해서 어떤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글로 썼는데 이 글을 읽는 사람이 글 쓴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를 의미
커리어 컨설팅
최정인 기자
2023.03.03 14:43
-
규방공예는 접화(接化)의 문화다. 서로 대립적인 존재가 만나서 하나로 어우러진다. 접화는 중심이 없는 균등한 통합이다. A와 B가 혼합되어 C라는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접화는 색동저고리가 그렇고 보자기가 그렇다. 보자기의 모국(母國)은 한국이다. 전통 보자기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증폭될 정도다. 규방공예는 말 그대로 바깥 출입과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었던 조선시대 여성들이 규방에 모여 한복과 이불을 만들고 남은 조각들로 생활용품을 만들던 것에서 유래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이자 생활예술이다. 작품마다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사회의 시간이 새겨진다. 동서고금을 횡단하며 펼쳐지는 아름다움의 향연이다. 세계인이 환호하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다.‘수원 조선의 라이프스타일을 꽃 피운다’라는 주제로 수원규방공예 20주년 기념전이 지난달 아트스페이스광교미술관에서 펼쳐졌다. 규방공예는 수원시농업기술센터의 규방공예강좌가 단초가 되어 수원규방공예연구회가 탄생했다. 조각보와 규방공예작품 활동을 하면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3.02 17:40
-
슬픔에도 한계를 정하듯구름 위에 또 구름물 밑에 잘린 하반신이 대기에는 둥둥폐 속을 구르던 고형의 울음이우박처럼 돌처럼여름날의 퇴로 속으로 수장한 해처럼사물의 경계에는 그림자를 벗어두네그을음이 없다면불의 해변을 얻지 못했을 것맨드라미는 태양이 울다 간 베개 자욱자두는 목구멍에 빨갛게 익은 이름자기를 게워내려고그 많은 돌들의 면적을 삼키고오리 떼는 죽었지 일렬종대로자기를 애도하기 위해우리는 신체의 일부를 키워왔지네가 상처받은 그 부위는너를 싣고 날아갈가장 신비한 너의 날개자꾸 물어본다내가 죽었나 내가 죽었나잠결에 이마에 1969년 강릉 출생.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및 동 대학원 임상심리학 전공.2002년《현대시》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시작, 시집『새들은 창천에서 죽다』『그대는 한 사람의 인류』『토성에서 생각하기』. 시평(詩評)시 「흰 새의 방」은 함태숙 시인의 시집 『토성에서 생각하기』에 수록된 시다. 우선 시 전체를 끌고 가는 첫 행에서 화자가 의도한 것처럼 ‘슬픔에도 한계’를 정할 수
기고ㆍ서통여론
함태숙 시인
2023.03.02 17:39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한동안 보이지 않던 국회의원들과 원외 지역구 당협·지역위원장 등 정치인의 모습이 요즘은 지역 주민 행사는 물론 사적 모임인 동호회에서 도 자주 보곤 한다. 통상적인 읍·면·동별 주요 국책사업 진행상황을 중심으로 한 의정활동 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은 종 종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마을 척사대회 심지어는 시산제까지 참석하는 등 대민 접촉 활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역주민을 위해 국비를 얼마 확보 했으며 도비 또한 얼마를 확보 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디 그것뿐인가. 도심에서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횡단보도가 있는 사거리에, 농어촌에서는 농어민들의 주로 드나드는 농업협동조합이나 수산업협동조합 청사 등 주요 요지에 현수막을 게첩, 거친 비난 문구를 동원하여 여당은 야당을 야당은 여당을 공격하는 비방전이 한창이다.그러고 보니 제22대 총선이 이제 일 년 남짓 남은 것이다. 특히, 금년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칼럼
정겸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2023.03.02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