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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월을 생각해 보니 순간마다 헷갈릴 때가 많았다.판단은 접어 두고 바쁜 듯이 살았던 시간들이 하나 씩 가을날의 낙엽처럼 떨어져 내린다. 과연 내가 살았던 시간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때로는 잊고 때로는 흘려 버리고 그 어떤 것은 과거의 집에서 움츠리고 있다가 넘치거나 모자라거나 잊었다 생각할 때 천연스럽게 뇌의 한 부분을 건드린다. 세월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것들,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 것에 얼마나 안도가 되는지.해야 할 일이 많은 날은 집에서 분주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빨리 하던 일을 마치고 그 다음일을 찾아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계약할 건이 있어서 서둘러 분리수거 통에 모아졌던 음식물을 버리고 돌아서는데 아는 얼굴이 눈에 띈다. 하얀 머리에 무엇이 바쁜지 날렵하게 차문을 열고 올라타려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평생을 함께 사는데도 그를 보면 낯설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저 남자는 어디에서 왔을까. 가까이 보면 고뇌는 혼자 다 끌어안
기고ㆍ서통여론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2.10.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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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늦은 저녁골목길 편의점 앞을 걷는데작은 종이쪽 하나 또르르 굴러 와발끝에 닿는다 낯이 익다나도 모르게 손이 끌려가다 멈칫한다오늘은 내가 가볍구나당첨 번호는 이미 전광판을 돌고 있는데혹시나 하고 저걸 샀다 버렸을 사람이나혹시나 하고 집어보려는 나나딱 저 한 장의 무게만큼 설렘이 작용했구나.너라는 힘이 부족해서 때로나는 이리 중력을 잃고부질없는 것에도 끌린다가을이 모퉁이를 돌아앞서 걷고 있는 그런, 어떤 날에는. 58년 서울출생했다. 월간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집「날마다 새벽은 일고」등이 있고,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국제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고ㆍ서통여론
김미녀 시인
2022.10.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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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 서울뉴스통신】 이철수 기자 =여순(여수·순천) 사건이 일어난 지 74년이 지났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70년이 지났으니 이미 강산은 7번 넘게 변했고 세상 사람들은 여순사건이 무엇인지 까마득히 잊어 버렸을지 모른다.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시 신월동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의 일부 군인이 제주 4·3사건을 진압하라는 출동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이다. 이로 인해 여수·순천을 비롯해 전남·전북·경남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진압과정 등 무력충돌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 직후 1949년 이뤄진 전남도 조사에서는 희생자수가 1만1,131명으로 추산한바 있다.결코 잊지 못할, 잊을 수 없는 여순사건을 추념하는 행사가 74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주최로 열렸다. 10월9일 광양 시민광장에서 열린 합동추념식에는 정부대표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회재 국회의원, 이규종 여순유족전국총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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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기자
2022.10.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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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고 우리 겨레의 정이 배고 피가 도는 물건이다.그것은 운반 수단 이상의 의미가 깃들어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고 우리 겨레의 정이 배어있다. 지게 모양은 쇠못 하나 박은 적이 없다. 솜씨를 부린데도 없다. 나뭇가지를 베어다가 대강 다듬고 몇 군데 구멍을 뚫어 밀 빵을 묶어 만들었다.지게는 순박하고 평화로운 휴식이 있다. 나무 그늘에 지게를 뉘어 놓고 잠든 농부의 얼굴은 이보다 평화로우랴. 나무꾼들의 지게에는 봄이면 진달래가, 여름에는 산딸기가, 가을이면 들국화와 단풍이 꽂힌다. 우리의 멋이요 詩임에 틀림 없다. 뜨거운 여름 신장로 옆 나무 그늘에서 채소, 참외 등, 갖가지 과일들을 지게를 세워 놓고 팔았다. 옛날에는 불을 때고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나무꾼이 많았다. 시간만 있으면 산에 가서 나무를 해서 땔감을 집에 쌓아놓거나 장에다 팔아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조상들은 힘들여 넓은 길을 닦지 않았다. 나를 위하여 환경을 개선하기 보다는 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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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자 수필가
2022.10.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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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초조한 달빛이 문살에 기대어어머니를 기다립니다어머니는소리 없는 바람이 되어마당으로 나옵니다원시의 달이 어머니를 덥석 품고하얀 달빛마당에 그림자를 낳았습니다마루 밑에 강아지도숨죽이는 고요한 탄생입니다그림자는새벽 찬바람에 실리어태고의 눈금을 향해 돕니다이윽고그림자의 초점이 두근거리는 어머니의 가슴에 멎을 때어머니는 부엌으로 달려가식구들의 아침을 소리죽여 준비합니다식구들은 아직도 잠중입니다 광주교육대학 졸업아주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새한국문학회 회원경기여류문학회 회원수원문인협회 차장 시평(詩評)늦은 밤 고요 속에 박경희 시인의 시를 읽고 있노라니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극진함을 느낄 수 있다. 평소에도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남달라 시인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가슴이 뭉클해진 것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어머니의 생활 한 자락 한 자락 챙기는 것은 물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세심한 행동은 주변 사람을 감동케 한다. 그러니 달빛도 어머니를 기다리며 달시계를 만들어 어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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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시인
2022.10.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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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밖으로 가을이 왔다. 가을바람은 선선하고 하늘 높이 뜬 달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나무 그림자 사이로 둥근 달을 닮은 가로등 불빛이 영롱하다. 불빛은 계단 같은 무늬를 내며 어디론가 긴 움직임을 하고 있다. 세워 둔 자동차 위로 때로는 보도블럭을 건너가며 본연의 힘을 내 쏟고 있다. 마치 말라가는 지구를 감싸 안기라도 하듯 최선을 다 해 있는 힘을 나누는 듯하다.그가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지난 저녁부터 분주함을 못 본 체 하고 무심하려 애쓴 시간이 마른 가을의 낙엽처럼 기억의 늪으로 슬며시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아침을 차린다는 것은 늘 부담감이 도사리고 머리를 옥죈다. 아무 생각 없이 수십 년을 살았어도 그까짓 아침쯤이야 쉬운 죽 먹기라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다행히 전날 이 것 저 것 사다 놓은 반찬거리가 있어서 홀가분하게 준비를 하는데 불현 듯 그가 여행을 나서는 것이다. 늘 그랬듯이 그의 행동은 우발적이고 돌발적일 때가 많다. 누군가 그는 상남자라고 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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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2.10.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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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알고리즘 이미산다시 온 여름과다시 떠날 여름 사이매미가 있다최선을 다했어요 고백하는울음이 있다장미꽃이 가시줄기 위에서 발그레 웃을 때손가락을 모으는 장미잠 속으로 이동하는 한 줌의 웃음한 줌의 붉음만 개의 뒤편엔헛간을 채우는 그 여름의 민낯들이별은초라해진 최선 같아중얼거리는 허물 같아울지 않아도 뜨거운 여름슬프지 않아도 아름다운 울음이별 후기로 남겨지는매미라는 이명(耳鳴)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2006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 시집 『아홉시 뉴스가 있는 풍경』.『저기, 분홍』. 시평(詩評)모든 만물은 생성과 소멸 사이에서 이별이라는 또 하나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이 과정도 어쩌면 소멸로 가는 도중에 마주쳐야할 운명적 절차인 것이다.시인은 「이별의 알고리즘」을 통해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형성되는 이별의 절차를 상징화 하고 있다. 일 년 사계절 중 여름을 맞이하고 여름과의 이별 후 가을을 맞이한다. 여기에서 시인은 늦여름 극성을 부리는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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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산 시인
2022.10.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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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가정의 달 5월 못지않게 국가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우선 개천절을 비롯하여 국군의 날, 재향군인의 날, 한글날, 임산부의 날, 문화의 날 , 체육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있다. 그중에서도 한글창제를 기념하기 위한 한글날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선양하기 위하여 1940년에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된 날짜를 근거로 1945년부터 10월 9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국경일이며 법정공휴일이다.지금의 한글날이 있기까지는 서슬이 퍼런 일제강점기에 한글 지킴이를 몸소 실천한 한글학자들의 숨은 공로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당시 일제는 총과 칼을 앞세워 한글 말살정책을 펼치고 있었으며 그들은 우리말 사용이 민족혼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며 독립운동이라 생각했다. 한글날은 조선어 연구회(조선어학회 전신)가 1926년 병인 음력 9월 29일 처음으로 ‘가갸날’이라 부르면서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이때는 훈민정음 반포일로부터 팔회갑(八回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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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 시인·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2022.10.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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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에 못자국이 있는 사람은 억양의 높낮이가 없이 말해 주었다.“절대자의 아들이라 나와는 다르구나.” 눈빛보석은 미안했다. 절대자의 아들이 자신의 마음을 깊은 곳까지 읽고 말해 주었는데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성당을 나온 것이다. 조금 더 그곳에 있다가는 은교가 어디 있는지 알려 달라고 물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꼭 알고 있을 것 같았다. 주머니에서 조약돌을 꺼내 만져 보았다. 스노가 잘 지켜 줄 것이라고 믿지만 어디 있는지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눈빛보석은 일단 팔달문으로 갔다. 대청마루 밖에 쳐놓은 보호막이 견고한지 꼼꼼하게 살펴보았다.“백구, 스노를 부를 수 있겠어?”“그래 볼게.” 백구는 단 한 번의 건너뜀으로 행궁 마당에 착지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길게 짖었다.“머엉~멍!” 그 소리를 우주 경비선에서 스노가 들었다.“이모 엄마, 나 나갈래.”“인석아. 교수 이모야, 이모 엄마야? 안 돼.” 시리우스는 수원성 전투가 아직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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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 작가
2022.09.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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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부터 목이 아팠다. 잠을 잘못 잤거나 장시간 워드 작업을 한 탓이다. 자는 동안 여러 번 뒤챘다. 그러다 목을 비튼 채 잠이 들었나 보다. 아니면 워드 작업이 원인이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모니터를 노려보며 자판을 두드렸다. 몰입되면 몇 시간이 그냥 흘렀다.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어서 불편해도 참았다. 그러느라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목을 뒤로 젖히거나 숙일 때, 목 돌리기를 할 때 뻐근했다. 통증도 있었다. 불쾌하고 묵직해도 무거운 머리를 어깨에 올리고 작업을 계속했다. 보통 성인의 머리 무게는 4~6킬로그램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를 평생 목 위에 올리고 산다. 이게 정상일 때는 무게로 여겨지지 않는데 목이나 어깨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쇳덩이다.온찜질을 하고 마사지기로 뭉친 근육을 풀었지만, 오른팔마저 저릿했다. 결국 병원을 내원했다. 대기실은 복잡했다. 건물 안과 건물 밖의 풍경이 극과 극이다. 상공에서 내려다볼 때도 종종 이런 느낌을 받는다. 높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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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진 수필가
2022.09.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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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부쩍 다가와 어깨를 어루만지는 느낌은 끈끈하고 질척했던 여름의 열기가 꼬리를 감추고 어느새 시원한 바람을 살갗에 느끼기 시작할 때부터다.바쁜 일상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어 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피장파장인 일일 텐데 가끔은 혼자만이 그런 상황을 혼자만 겪는 양 축 처질 때가 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몰아친 일들이 서서히 마무리 될 무렵은 저녁이 어둑어둑해질때였다. 다른 날에 비해 너무 일찍 정리 되는 것 같아 안도의 마음을 내리 쉬면서도 무언가 숨찰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조바심이 났다. 다행인 것은 언제나 곁에서 도와주는 B가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된다.사랑스런 그녀는 언제나 내 곁에서 의연하다. 아마도 그녀의 생활이 어릴 적부터 책임감을 짊어지고 살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많이 생각하고 많이 인내한 덕분이리라. 그녀가 있을 때는 아무리 바빠도 힘이 나고 기분이 좋다. 그녀만의 노하우가 전수되는 순간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기 삶에서 최우선을 여백에 둔다. 그녀는 그렇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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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2.09.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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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봅니다가을이 마흔 번을 넘게 지나갔습니다댓잎처럼 서걱거리며잠 못 들던 바람도만월 아래 자지러지던풀벌레들 성애소리도푸른 비늘뚝뚝 떨어지던 하늘도문득,시시해 졌습니다 약력수원문인협회 이사한비문학 작가상미당서정주 시회 문학상『맹자외 서』번역서 및 시집 다수 시평詩評시인의 마음을 불현듯 건드린 가을이 주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산국이 피는 시간 멀리 물안개를 품은 강가에서 서걱이는 갈대소리를 들어 본적 있나요?묵묵한 낙엽의 저물어 가는 탄식을 들으려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느낄 형체 없는 무위의 시간 위에서 시린 날들에 대한 물음표의 향방을 당연히 물어 보리라 여겨집니다.오늘 김운기 시인의 시어 한 자락이 쿵 하고 심금을 울립니다. 뜨겁게 사랑하고 격렬하게 부딪쳤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명분들이 다 무엇인지요. 불현 듯 생각해 보니 시시할 수 밖에 없는 일상과 소중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던 이러저러한 일들이 가을이란 또 하나의 계절을 넘어가며 가슴에 멍 자욱 하나 남겨 놓습니다.당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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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기 시인
2022.09.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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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 서울뉴스통신】 박정진 기자 =정부는 2021년 전국 89곳의 기초자치단체를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하였고 그 중 전남은 22개 시‧군중 16개가 해당된다. 해마다 농촌인구는 감소하고 있고, 재정은 열악해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정치권에서는 수 년 동안 많은 논의를 거듭하여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을 2021년 10월 19일 제정하였고, 2022년 9월 13일 동법 시행령을 제정하였다. 현재 전국의 지자체는 조례제정을 추진중이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별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자기 거주지역이 아닌 기초 및 광역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의 혜택을 준다. 또한 기부금액의 30%범위 내에서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기부금은 기금 설치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에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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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진 기자
2022.09.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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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 서울뉴스통신】 이철수 기자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성묘,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 증가와 함께 가을철 열성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3급 법정감염병 중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과 같은 감염병들은 가을철 야외활동으로 원인균이 몸속에 들어와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이므로 이 시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세 종의 감염병들을 살펴보면 첫째,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발생하며 잠복기를 거친 후에 급성으로 발현됩니다. 1~2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고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딱지)가 형성됩니다. 진단은 임상양상과 가피 확인으로 할 수 있으며,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백신이 없으므로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둘째,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들쥐와 같은 설치류의 배
기고ㆍ서통여론
이철수 기자
2022.09.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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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은교를 이곳에 두어야 안전할 것 같아.”“무슨 얘기야? 데려가야지.” 범진의 말을 동의할 수 없다며 마리아가 팔을 저으며 말했다.“혹시 요즘에 집 주위에 모르던 새들이 보이지 않았어?”“전에는 없던 올빼미와 까치들이 많았어. 그러고 보니 까치?” 말을 하다 말고 마리아가 놀라는 표정으로 중단했다.“새들이 처음부터 은교를 납치하려 한 것 같아. 어쩐지 이상해서 너만 오라고 한 거야. 오면서 따라오는 새들은 없었어?”“못 봤어.” 범진이 절로 직접 오게 하지 않고 퇴촌에 와서 전화하라고 했던 것은 혹시나 해서였다. 그리고 절까지 오는 도중에도 미니버스를 따라오는 누가 있을지 몰라 사이드 밀러를 보며 자꾸 살폈던 것이다.“그 새들은 그냥 새가 아닌 게 분명해. 은교가 안전해질 때까지 이곳에서 지내야 할 것 같아.”“여기 있으면 안전할까?”“장담할 수 없지만 서대문보다는 나을 거야.” 범진 스님이 은교의 맥을 짚으며 말할 때 은교가 깨어나려는지 눈을 뜨고 있었다.
기고ㆍ서통여론
이중삼 작가
2022.09.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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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지난 주 2박 3일 진도에 있는 남종화의 본산인 운림산방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운림산방은 진도에 자리 잡고 있다. 단아하게 가꾸어 놓은 전경이 안온한 느낌이었다. 배롱나무꽃은 그런 풍경에 화사함을 주었다. 수원문협 정명희 회장과 사무국 일행들이 의기투합하여 자동차로 5시간 걸리는 곳을 운전하고 다녀왔다. 수원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고 거리였다. 내비게이션에서는 운림산방에 가는 거리를 313km라고 나왔다. 일단은 들이대고 보는 성격이고 보면 겁도 없이 갔다 온 듯하였다.Ⅱ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종화 대가인 소치小癡 허련許鍊(1809-1892)이 기거하던 곳에서 시작되었다. 먼저 남종화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면 화풍에 대한 구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역을 남북으로 나눠 부른 남종화 북종화는 자료를 찾아보니 명나라 말기에 당나라 시대에 불교의 한 파인 선종禪宗의 남북분파에 착안해 산수화를 출신과 성분과 그리고 화풍에 따라 남북으로 구분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였다. 이를 남종문
기고ㆍ서통여론
김인종 기자
2022.09.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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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바람에도 길 따라 흩날리는그는 살아 있다아직도 반이나 남은 몸다 못 주어 남은 몸마저 베풀고자바스락바스락 기도 소리 아니겠는가?한여름 하늘땅을 다 덮을 듯푸르른 우주였던 시절어느 미물이 배고파 구걸할 때아무 말 없이 제 몸의 반쪽을 내주고그 상처를 안고 살아온 풍상너와 나 단 한 번이라도반쪽 몸을 내주고 그 고통으로 산적 있던가?보라! 할 일 다 한 성자의 몸을이제 가장 낮은 땅 윤회의 길에 들어서도성한 몸이 상처 입은 곳을 감싸 안은 사랑! 약력수원 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과 비평 회원화성시 문협 전국 시 낭송대회 최우수상(사)한국공연문화예술원 전국 시 낭송대회 동상 시평 詩評삶의 방식에 있어 외형이나 내형이나 반듯하게 살려는 사람을 보면 존경스러워진다. 단정한 복장에 시인은 자료를 수집하려는지 서류가방을 꼭 들고 곁눈질 하나 안한 채 길을 간다. 누구에게도 허튼 농담하나 하지 않는다. 그런 시인을 보면 괜히 말문이 막힌다. 바른 생활을 하지 않는 행동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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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희 시인
2022.09.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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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걷다보면 눈에 잘 띄는 풀이 있다. 바람이 조용하고 햇볕이 따사로운 날에는 가지런하게 빗으로 내려 빗은 듯한 푸르고 긴 머리칼 같은 풀이 나무그늘 밑에 보인다. 함초롬하면서도 단아하고 새촘해 보이기까지 한 이 풀은 첫봄이 올 때는 색깔 때문인지 그저 자체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예쁜 들꽃에 가려 내 눈 속에는 들어오지 않던 풀이기도 한데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되었다.「가는잎그늘사초」를 자세히 알게 된 것은 들꽃에 관심이 많은 y선생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보도 블럭에 낀 작은 풀꽃까지 이름 하나하나를 알고 있는 y선생은 자칭 타칭 자연인이라고 부르기에 안성맞춤이다. 어찌 보면 경이롭고 대단한 사람이다.그 선생을 만날 때 쯤 무언가를 외우고 기억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 나는 멍하니 있을 때가 많았다. 그저 머리가 무겁고 빡빡해진 느낌이 자주 들어 혼자 있을 때는 눈을 감고 얼마간을 쉬어야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의식에 무게가 더 해진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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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2.09.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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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다 이경화시를 쓰면헤라클레스보다더 큰 힘을 가진다칼로 물을 벨 수 있고바람을 가르는 힘광활한 눈빛가슴으로 헤집고 들어와사물이 하나둘씩머리에 접혀든다푸른 하늘을삼원색으로무지개를 띄우고백합에 가시를 달아넝쿨 속에 띄우고장미를 패랭이꽃과난장이를 피운다넓은 바다를 검게 만들어온갖 색깔 집어 삼켜도원색을 한올 한올 뽑아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이런 행동을 보면서머리 위로 손가락이휘휘 돌아가는맨날 구름을 걷는 나 2013년 《수원문학》 시 부문 신인상, 경기도 한마음 백일장 대상《한국시학》 시 부문 신인상, 《수원문학》 자랑스러운 문학인상 수상경기문학인상 수상, 시집 『고목나무에 핀 새순』 홍재문학상 수상 시평(詩評)9월은 절기상 시 쓰기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시인은 ‘시를 쓰면 헤라클레스보다더 큰 힘을 가진다‘ 했다. 헤라클레스는 문학과 예술의 관점에서 보면 키는 보통이지만 힘이 엄청 세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헤라클레스보다 더 큰 힘을 가진다니 시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기고ㆍ서통여론
이경화 시인
2022.09.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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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 서울뉴스통신】 이철수 기자 =우승희 영암군수는 3년간 계속되는 코로나19와 45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한 쌀값 하락속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군민들께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힘들수록 따뜻한 정으로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살랑과 나눔이 가득한 명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특히, 코로나 19 펜데믹 상황에서 온가족이 함께 모여 명절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으나 고향을 찾지 못하는 향우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관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구 등 한가위를 외로이 보낼 주민들의 안부를 직접 살피고 있다.민선 8기가 시작되고 지난 두 달간 영암군은 작지만 의미있는 정책들로 영암의 미래를 위한 대장정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소통 강조. 목요대화 운영지난 30년은 행정이 주도하던 권위주의를 벗어나는 지방 자치시대 였다면 이제는 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주민 정부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첫시도는 지난7. 28일부터 시작된 목요대화였다.청년이 있어야 군의 미래가 있다는
기고ㆍ서통여론
이철수 기자
2022.09.03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