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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가 얼마 안 남았다. 24절기의 하나인 입하는 곡우와 소만 사이에 있는 일곱 번째 절기로써 봄이 농익어 가는 탓에 산과 들, 눈이 가는 곳마다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싱싱한 계절 못지않게 곡우 무렵에 뿌린 각 종 씨앗은 무럭무럭 잘 자라서 논과 밭에는 벌써부터 풍성한 결실을 예약해 놓은 기분이다.수구초심이라 했던가. 나이를 먹을수록 고향이 그립고 옛날 뒷동산에 올라 함께 놀던 고향동무들이 보고 싶다. 이러한 노스탤지어는 마음속 감성을 끌어내어 시골집엘 자주가게 되고 주말을 맞아 찾아가는 고향의 정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먼 산에서는 멧비둘기와 꾀꼬리가 음파를 타듯 정답게 노래한다. 모처럼만에 느껴보는 평화롭고 한가한 5월 오후다. 구순을 넘긴 어머니는 지팡이를 잡을 힘도 없으면서 환갑 넘은 자식이 참비름나물을 좋아한다고 텃밭으로 엉금엉금 기어간다. 어디 그것뿐인가 입하 즈음에 먹는 쑥 떡은 보약 중에 보약이라며 쑥과 익모초를 먹어야 올 여름
칼럼
정겸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2023.04.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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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빚, 기업빚, 가계빚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다. 수원특례시의 재정 건전성을 되찾는 것은 세수 확대와 지출구조조정을 얼마나 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민에게 빚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 나라빚 1000조 원의 시대다. 5년 만에 약 400조원이 늘었다.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세계화와 중국 경제개방으로 지난 20여 년간 누렸던 특별한 혜택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 하반기 우리 경제가 지금보다 더 험로에 놓일 가능성을 인식하고 비상한 계획을 마련해야 할 듯하다. 수원시의 발등에도 불이 붙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어떻게 지역을 살릴 것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좋은 일자리는 좋은 기업이 만든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좋은 기업은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장비산업이 아니다. 창의성에 기반한 첨단기술 기업이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4.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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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성남시 신상진 시장이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성남시청 3층 한누리 홀에서 탄천 14개 교량 긴급안전진단 결과 발표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다.지난 5일 분당 정자교 보도붕괴사고 후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내교·불정교·금곡교· 궁내교 4개 교량에 대해 보행로 완전 철거 후 재시공을 결정했고 이후 탄천을 횡단하는 교량 14개교에 대한 긴급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것과 관련 대 시민 보고 겸 기자회견이었다.신시장은 정밀안전진단결과 사송교 등 10개교량은 보도부의 처짐상태가 한계치보다 14.5배 초과해 D등급, 또는 E등급 수준으로 나타나 보도부를 전면철거한 후 재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정자교 등 탄천 횡단 17개소 교량의 보도부 철거 및 재시공에는 약 1500억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선포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는 노태우 정권시절 20
칼럼
김대운 대기자
2023.04.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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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1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낮췄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월 2.9%에서 7월 2.1%, 10월 2.0%, 올해 1월 1.7%로 낮아진데 이어 4연속 하락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한 주요 원인으로 예상보다 나쁜 ‘반도체 사이클(업황 주기)’과 ‘약해진 내수’를 꼽았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도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조업 중에서도 정보기술(IT), 반도체라는 특정 부문으로 현재의 부진이 상당부분 집중되어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시장에 불어닥친 반도체 한파로 글로벌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96% 줄어든 ‘어닝 쇼크(실적 충격)’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4.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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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개념(槪念)의 이해가 성과를 좌우한다. 개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과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말한다. 개념어는 단어의 개념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해하여 판단하게 해준다. 우리는 매일 많은 개념어를 쓰면서 사고(思考)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개념을 정확히 인식한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 많은 개념어는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필자는 오래전부터 글을 쓰면서 무척 궁금했다. ‘예술’이란, ‘과학’이란, ‘문학’이란 말은 누가 번역했을까. 웹을 뒤지고 인터넷을 뒤지고 알게 됐다. 본시 영어 단어를 누가 왜 그런 식으로 번역하였을까가 항상 의문이었다. 바로 그 주인공은 18세기에 태어난 ‘니시 아마네(西周)’라는 일본의 정치가이자 계몽사상가였다. 이제껏 우리는 수많은 개념어를 쓰면서 일본에 빚지고 있는 꼴이다. 주자학을 신봉하던 조선시대 우리 인문학자들은 건드리지 못하는 난제였을까. 아니면 쇄국(鎖國) 탓일까.대한민국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개념이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4.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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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의 최고의 문화·예술 축제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정조의 개혁이념을 기리는 축제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사진전이 지난 3월30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수원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흑백사진에서 컬러사진으로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면서 생동감 있는 축제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수원화성문화제는 1964년10월15일 경기도청이 서울에서 수원으로 옮겨온 날을 수원시민의 날로 제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수원화홍문화제로 출발했다. 화홍문화제는 70년대에 이르러 축제의 변화와 전환점을 맞이했다. 경기도청 기공식 경축을 기리는 행사에서 수원의 역사를 알리는 본격적인 축제로 방향을 틀었다. 1971년 완공된 수원종합운동장에는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함성이 울려 퍼졌다. 1974년부터 정조대왕 원행재현과 화산릉 참배가 시작되었다. 정조의 효심을 기리기 위한 전국효자효부상을 선정
칼럼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4.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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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근·현대 대한민국 경기 남부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해왔다. 명실상부 최고의 대기업인 삼성과 SK가 있었고 ‘재정자립도’와 자주적으로 재량권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인 ‘재정자주도’ 또한 상위권에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경기도청과 같은 유력 공공기관들 또한 수원을 연고로 자리 잡으면서 수원은 언제나 경기도의 굳건한 수부도시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믿었다.그러나 현재 수원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천시와 화성시가 각각 14.8%, 9.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동안 수원시는 –10.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역 내 총생산(GRDP)는 33조 903억 원, 1인 당 총생산은 2,800여만 원으로 인근 도시인 화성, 성남과 같은 신도시에 추월당한 지 오래다. 기업들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수원을 떠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수원 전체가 과밀억제권역의 제재를 받고 있어 지역경제의 핵심인 제조업 공장을 짓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4.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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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를 거꾸로 땅에 꽂아도 잎이 난다”는 식목일이 다가왔다.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숲이 우거진 산은 마음의 감정을 일으키는 정서(情緖)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4%가 산으로 이루어졌다. 산은 국토의 골격이며 숲속의 흐르는 계곡물은 혈관이다. 숲은 소중한 인간의 안식처다. 예나 지금이나 산은 인간을 반기고 인간은 그 품에 안기려 한다. 도시의 미세먼지와 소음은 고통이다. 숲을 시민이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산을 덜 훼손시키고 산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숲은 막대한 사회적 가치를 지닌 매우 귀중한 자원이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의 원천이다. 생활에 필요한 나무, 임산물, 먹거리와 에너지를 공급한다. 사회가 발전하고 삶의 방식이 달라지면서 숲의 기능과 역할이 변화했다. 환경, 문화, 휴양과 같은 공익적 가치가 주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나무를 심는 자는 자기보다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나무 심는 행위를 칭
칼럼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4.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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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팬데믹 시대의 막을 내리고 있는 요즘 경기도체육회에서 큰 행사가 치러졌다. 바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민선 2기 연임에 성공하면서 취임식을 개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이영봉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비롯한 각 시·군 지자체장들과 체육회, 종목단체, 유관단체 임직원 1천5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경기도 오피니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리를 빛냈다.2020년 1월 16일 출범한 민선 1기 체육회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겠다는 취지로 발족됐다. 그렇기에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각종 정치적 외압, 코로나로 인한 체육계 위축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끊임없이 잡음에 시달려야했다.시작부터 이 회장이 당선되자마자 도체육회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정성을 해쳤다는 등의 이유로 당선 무효결정을 내려졌다. 이 회장은 법원에서 ‘당선 무효 등 효력정지 및 재선거 실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인용 결정을 받아 한달여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3.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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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무렵 사회적 윤리를 가장 독창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다. 그가 주장한 삶에 대한 철학은 ‘우리사회에서 공존하는 인간은 본래 선량하고 자유롭고 행복했었다. 그런데 사회가 발전하며 우리의 인간을 간사하고 악하게 했으며 노예 상태의 불행으로 몰아넣었다’ 라며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며 자율적임을 역설했다.이러한 근본적 바탕 위에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것은 생명이다. 생명을 학문적 논리로 접근해본다면 유기체로 생성되어 소멸하기까지의 상태이며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따라서 인간들은 각자의 생명을 보존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곧 생명권이다. 생명권이란 생명, 신체, 자유, 정조, 등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의 권리이며 타인의 신체와 자유, 명예를 침해하면 불법적 행위라고 민법에는 규정되어 있다.그런데도 점차 심해지는 생존 경쟁 속에서 타인의 생명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일들이 일간지나 방송, 각종 매체의
칼럼
정겸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2023.03.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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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경제적 토대를 다지는 일이다. 지자체마다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기업을 유치하면 다양한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개개인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여러 직종을 파생시켜 지역 인재도 키운다. 사회는 다음 단계로 진화해 간다. 기업을 유치하여 다양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이음쇠들을 엮는 작업이다. ‘치적 쌓기’가 아니다. MOU를 맺고 대대적 홍보를 한 이후 실제 유치 과정에서 미흡한 준비와 대응으로 투자가 무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통상 MOU를 체결한 뒤 법적 구속력 있는 실시협약을 맺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된다. 진심 어린 투자 유치를 위해 ‘귀빈 대접’을 할 정도로 정성을 쏟아야 한다.수원특례시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경기도 수부도시로서의 자부심을 갖기에는 낯부끄러울 정도다. 수원시의 경제성장률이 –10.8%다. 마이너스 성장이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이천시는 14.8%, 화성시는 9.5%다. 경기도 평균 1.
칼럼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3.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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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 =우리 주변에는 흔히 행사의 목적과 방법은 다르지만 행사 주관자들 의지에 따른 각종 행사들이 치러지곤 한다.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들을 위하는 것보다 남을 위한다는 대의명분론에 의탁해 뜻을 같이 하는 남의 손을 빌리는 것이다.다만 정치적 행사로 치러지는 일종의 자신의 정치 후원금 모금 형식의 정치인들 생색내기 출판기념회를 통한 일부 편법적인 정치후원금 모금 활동을 제외하고 일반 시민 단체나 종교단체 등이 펼치는 공익적 순수 모금행사는 나눔의 성격자체가 공익을 수반하기에 칭찬과 함께 박수받을 일이다.어려울수록 십시일반(十匙一飯)하고자 하는 심성은 누구나 지니고 있는 천성에 가까울 것이다, 다만 일부 몰지각한 단체나 단체의 리더들이 이를 악용해 자신의 영리를 위하는 부끄러운 형태가 자칫 순수하게 손을 내밀고 그에 동참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로 매도당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이런 사태는 결국 공익을 위해 사심을 버린 순수성을 지니고
칼럼
김대운 대기자
2023.03.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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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칼럼니스트]인간은 문화적 존재이다.문화진화론을 거론한 타일러(E. B. Tylor)는 문화를 인간이 속한 사회에서 습득한 여러 행동 양식을 총괄하는 것으로 보았다.이미 인간 정체성 중심의 생활양식, 상호작용, 신념, 전통 등 그동안 다양한 문화적 관념에 차이가 존재했으나 이제 더 이상 광범위해진 문화를 정의하기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오늘날 문화는 인간중심의 모든 정신과 행위를 일컫는다.이에 인간 사회의 모든 이치는 문화적 관점에 근거하여 삶의 질과 심미성 증진을 위한 핵심 요소로 바라보게 되었다. 문화는 지역 도시개발 및 도시 재생을 위한 경쟁력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최근 문화를 통한 도시 브랜딩은 더욱 혁신적으로 전략화되고 있다.지역과 지역민 중심의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근거로 지속 가능한 창조 문화도시를 지향해 나가고 있다.국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도시를 선정하여 권역별로 구분한 집중적인 육성을 시행하고 있다.문화도시 지정은 지역문화진흥법에 의거하고, 문화예술
칼럼
김현영 칼럼니스트
2023.03.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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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살면 인생의 20%를 지하철에서 보내게 된다’는 말이 있다. 복잡하고 긴 출퇴근길을 오가던 누군가가 SNS에 남긴 이 글은 수많은 사람들, 특히 경기도민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다. 버스 파업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깜짝 놀라 확인하고, 출퇴근 시간마다 겪게 되는 교통 전쟁, 러시아워(Rush hour)라는 단어가 누구보다 와닿는 사람들이 바로 경기도민일 것이라고 본다.지난 2020년,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 중 도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교통공사를 설립했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하는 경기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제2대 민경선 사장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경기도민에게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리겠다’는 교통 비전 달성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15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제8·9·10대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으로, ‘노선입찰형 준공영제’ 등 다양한 경기도 교통 정책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7년에 그가 당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3.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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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춘분이 다가왔지만 서민들의 봄은 먼듯하다. 팍팍한 살림살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삶의 질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가운데 36위로 최하위권이다. 자살률도 늘었다. 노인 빈곤율과 사회적 고립도가 고령층의 사회안전망을 무너뜨리고 있다. 청년층도 벼랑 끝에 몰려있어 위기다. 서민경제는 여전히 진영 간 싸움에 포박당했다. 이런 판국에 거리에 나오면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걸린 정치인들의 현수막 공해가 스트레스를 배가시킨다. 선거철도 아닌데 정치 현수막 광고가 거리를 점령해 도시미관을 해친다. 선거철이면 도시가 정치인 현수막으로 뒤덮여 하루빨리 선거가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는데 이젠 제한이 없다. 무제한이다. 걱정이다.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입법 권한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자신들 입맛에 맞게 고쳤기 때문이다. 정당법에 따른 ‘통상적인 정당 활동 범위’면 별도의 신고·허가·금지 등의 제한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3.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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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접어들면서 항공산업은 지역, 국가를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산업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국가들을 하루 안에 여행할 수 있게 된 것과 함께 기존의 육로와 항만으로 대표되던 물류 또한 점차 항공을 통해 운송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우리나라의 현재 항공 현황을 살펴보면 국제공항 8개, 국내공항 7개 등 총 15개의 공항이 존재한다. 그러나 수도권에는 인천·김포공항 두 곳만 존재할 뿐이고 수원·화성·오산·평택 등 경기 남부의 주요 도시들은 접근성 문제로 크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은 이런 배경에서 기인한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각 된 군공항 이전 문제로 수원시와 화성시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수원시는 ‘공항협력국’이라는 부서까지 창설하면서 군공항 이전을 위해 열의를 보였지만 고도제한과 소음 문제 등, 군공항으로 인한 폐해를 알고 있던 화성시는 지자체부터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이전에 대해 결사반대를 주장하면서 오랜 기간 답보상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3.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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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자선은 가장 멀리 날아간다. 그 날개 위에 향기가 오래 머물러 있다. 밤은 작은 별들로 영광을 자랑한다. 장학(獎學)은 배움을 권면한다는 뜻이다. 장학금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낳게 한다. 신바람을 일으킨다. 희망은 퍼주고 또 퍼줘도 그대로 남아 있는 신비한 긍정심이다. 혜택을 받은 학생은 평생 가슴에 고마움을 뜨겁게 품는다. 이렇듯 진정한 교육은 교과서보다, 학원보다, 삶과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삭막한 세상에 그 다리를 놓아 준 이야기가 주변을 훈훈하게 한다.후배들을 위해 해마다 수원여자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면 4년여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수원시내 전 고교생으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해마다 서울대 입학생 17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동우여고 출신 2명이 수원여고 출신 1명과 함께 혜택을 받았다. 수원시내 고교에서 금년에 23명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되어 마감일을 넘기는 바람에 아깝게 신
칼럼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3.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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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정치에서 당을 조성하며 조직을 구성하는 궁극적 목적은 정권창출이다.자신의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결사체를 만들고 그 결사체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평소 지니고 있는 뜻을 국민들과 국가 발전을 위해 관철시키고자 힘을 모으는 것이 정치요 권력을 잡고자 하는 이유다.공자는 정치에 대해 제자인 자야의 질문에 “정치는 모든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결집해 공통분모를 창출해 나가는 것 그 이하나 이상도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리고 덧붙여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치라고 설파했다정치의 기본과 백성들이 느끼는 정치의 무서움을 동시에 설파한 것이다.따라서 정치의 결사체인 당(黨)에서의 대표자는 그 어느때보다도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당의 대표자는 국민들이 바라는 뜻을 겸허히 수용하려는 자세는 기본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집단이 행하는 바를 결집해 나가는 지도자의 양태가 자칫 국민들을 위한다는 명분과 빌미로 호랑이보다 무
칼럼
김대운 대기자
2023.03.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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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다. 이 한자성어는 삼국지에 등장한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에서 유래한 것으로써 ‘이처럼 사람이 일을 행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는 세간의 이야기처럼 이전보다 더욱 빨리 변해가는 세상 속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저 묵묵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누구도 훗날의 결과를 알 수 없어 불안을 안고 살지만, 그렇기에 찰나의 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어경찬 양서고등학교 이사장은 이 말을 좌우명으로 평생 가슴에 품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골에서 나고 자라 자수성가한 그의 열정적이고 길었던 삶의 전반을 관통하는 성어가 됐다.1939년에 양평 양서면에서 태어난 그는 “가정이 넉넉지 않아 버스비가 없어서 20리를 걸어 공부하러 다니기도 하고, 어머니가 옆집에서 돈을 빌려 학교에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 결실로 연세대를 무사히 졸업했지만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3.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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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가 된 사람을 부르는 말로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가 됐다’는 뜻의 ‘지학(志學)’이 있다. 본인만의 길을 찾아 뜻을 세우기 위해, 스스로 학문을 갈고 닦아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다. 하지만 15살이라는 나이를 가진 학생들에게 있어 공부란 따분하고 왜 해야하는지 모르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특히 요즘같이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한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발표한 ‘2022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래희망이 없다’고 답한 학생은 초등학생 19.3%, 중학생 38.2%, 고등학생 27.2%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초 37.8%, 중 52.5%, 고 47.7%)’ 또는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몰라서(초 39.2%)’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장래희망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초·중·고등학생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0.3%, 중 46.4%, 고 42.6%)’가 꼽혔다.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3.03.06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