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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3월은 많은 것들이 시작되는 시기다. 추위가 물러가고 새 계절이 다가올 때면 학생들은 설렘과 부푼 기대와 함께 새학기를 시작하고, 겨우내 몸을 움츠렸던 사람들도 조금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따뜻한 봄을 맞이한다. 날씨가 점차 풀리기 시작하는 3월은 여행이나 캠핑같은 외부활동을 하기 좋은 시기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2월 20일부터 3월 17일까지를 ‘여행가는 달’로 정하고 교통, 숙박 등 다양한 여행혜택을 지원하고 있으니 이번 3월에 가족과 함께 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다.너무 본격적인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도시 근교에서 즐기는 캠핑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과거 마니아들만 즐기는 취미 중 하나였던 캠핑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대중적인 야외활동이 됐다. 지금도 야영장들을 보면 주말이면 캠핑이나 글램핑, 차박을 즐기는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캠핑 산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월 2일부터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국제아웃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4.02.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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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지역발전과 내집 마련 주민들 열망을 안고 출범한 용인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이 임시총회를 거쳐 조합장이 선출됐지만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난국의 나락으로 전락되고 있다.동 사업지는 ‘W’ 조합장에 대해 ‘조합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정 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체되고 있는 와중에 사업 진행의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의해 선임된 조합장 직무대행자에 의해 임시총회가 개최된 바 있다.임시총회에서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되었지만 임시총회 개최와 관련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한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조합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이전 조합장 직무 정지가처분 신청이 본안소송에서 다뤄지지 않아 조합장 직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임시총회를 거쳐 조합장을 선임한 것은 잘못이라며 제기된 관련 법정 소송 등이 진행되고 있어 사업 진행의 앞날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더구나 2023년10월19일 열린 임시총회 효
칼럼
김대운 대기자
2024.02.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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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본디 길을 가는 것이다. 청년들의 갈 길이 궁벽하고 살길이 궁핍해졌다. 청소년 때부터 무한경쟁으로 내몰린 오늘날 청년들은 연이어 닥쳐오는 학비난, 취업난, 주택난, 생활난에 시달린다. 그들의 가슴에는 어둠이 내리고 마음에는 길이 끊어졌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비사회, 위험사회로 내몰려 사랑이 메말랐고 희망이 사라졌다. 그들은 길을 잃고 방황하며 고통하고 분노한다. 청년들이 가야 할 길을 수원문인협회가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추구하는 중부일보와 함께 찾아 나섰다.그 길은 마치 별을 찾아 바람을 거슬러 항해하는 청년들의 길이다. 때로는 목숨까지 버려가며 폭풍의 바다를 항해하여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다. 삶에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며 존재에의 용기를 주는 새로운 언어들을 싣고 돌아와 빛나는 별들로 우리에게 건네주곤 한다. 그 별들을 보고 자신의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찾는 일이다. 새로 제정되는 ‘청년문학상’이 청년들 가슴속 사위는 잿불에 불어주는 작고 조심스러운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4.02.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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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 아래 머리 채 툭 떨어져도님 향한 붉은 순정 영원히 변치 않네첫날밤 하얀 이불 위에앵혈鶯血로 맺은 언약 눈보라 사납게 치던 밤 꽃피운 사랑이승과 저승도 갈라놓지 못하네동백꽃 백설에 깨어붉은 이슬 맺혔네 2014년 대한 문학세계 등단한국문인협회 회원수원문인협회 회원이든 문학회 부회장시와 늪 문인협회 이사저서 : 『고래와 달』 『살아있는 것은 왜 뜨거운가』동인시집 : 16인의 사색노트, 문학 어울림시와 늪 작가상 수상제6회 홍재 문학상(대상) 수상 시평(詩評)아침에 눈을 뜨니 기대하지 않던 함박눈이 하얗게 쌓여 환희를 부르고 있다. 작년도에 약속했던 기억이 뜨겁게 솟아오르는 순간이다. 마치 너의 기억을 되살려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라는 것처럼. 지난 가을 김세홍 시인의 시 ‘동백꽃’을 받아 놓고 게재하는 시기를 놓쳤었다. 문득 하얀 눈 속에 순수의 경이를 가지고 온 오늘 다시 ‘동백꽃’ 시가 피어나는 걸 느꼈다. 그의 시집 『살아있는 것은 왜 뜨거운가』 탄생의 축복처럼. 두 번째
기고ㆍ서통여론
김세홍 시인
2024.02.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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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교육공무원생활을 하다가 퇴직했다. 그저 여유롭게 마음은 놀고 싶었다. 하지만, 한가하면 떠난 친구가 생각나 견딜 수가 없다.바쁜 일상이 내게는 최고의 약이라 생각된다. 다시 계약직으로 8년 째 출근한다. 아침에는 여행 가는 듯 분주히 일어나 버스를 탄다. 오가는 차들과 나날이 변하는 가로수와 도심의 풍경들을 구경한다. 퇴근 때는 관광을 다녀오는 기분으로 집으로 온다. 항상 이어폰을 끼고 강의를 듣고, 저녁 시간은 교재와 동영상을 들으며 공부한다.오늘도 출근하여 꽃들의 전당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따르릉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택배전화다.“서울 스튜디오 쉼표에서 보낸 착불 우편물인데, 집에 계시는 지요?”“아닙니다. 직장이니 집 아래 슈퍼에 맡겨 주세요. 요금도 슈퍼에서 받아 가세요.돈 드리라고 전화하겠습니다.”오전 10시쯤 전화를 받고 온종일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예쁘게 잘 수정해 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나왔을까? 퇴근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래층 슈퍼에서 우편물을 찾아 개봉했다
기고ㆍ서통여론
권점늠 수필가
2024.02.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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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겨울 봄을 재촉하는 빗소리가 지난밤을 예고편으로 축축한 한나절을 보내게 하고 있다.가끔 약간의 눈발도 함께 섞여져 찔끔찔끔 보챈다. 무엇을, 어쩌라고, 물음표를 점잖게 마음 한편으로 밀어 두고 어제의 약속에 끌려서 밖으로 향한다.그녀는 H증권의 사원인데 이재에 밝지 못한 주위사람들에게 세금계산이나 연말정산에 보탬이 되는 정보를 전해 준다. 늘씬한 키에 미모 또한 빠지지 않는 그녀는 외형에서 오는 매력보다 내면의 심성이 가히 일품이다. 잃어버릴 만하면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고 보험수가나 계약관계까지 확인도 해 준다.옛날 그녀는 잘나가는 금융계 세일즈 우먼이었다. 그녀의 말로는 겉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일에 신물이 나서 모든 걸 접고 증권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지만 잘 살펴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주변에 금융계 관련 사람들을 잘 알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짐작이 갈 수 있는 일이다. 오늘도 점심을 먹자며 그녀가 불렀다. 이번에도 분명 무언가를 제의하고 약간의 혜택을 주려
기고ㆍ서통여론
정명희 수원문인협회 명예회장
2024.02.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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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미국 헬스케어 업체 에보트가 지난 2022년 제조한 분유 시밀락을 통한 영·유아 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 미국 법무부 소비자보호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에보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감염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고, 그 가운데 크로노박터 감염이 상당수 확인됐다고 밝혔다.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크로노박터는 과거 사카자키균으로 불렸던 대장균 군에 속하는 장내 세균의 일종이다.일본 학자 리이치 사카자키의 이름을 따서 엔테로박터 사카자키로 명명됐으나, 2008년 크로노박터로 변경됐다.성인이 사카자키균에 감염되면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볍지만 신생아나 6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크로노박터에 감염되면 뇌 수막염, 장염, 패혈증 등이 나타난다.의료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많지 않지만, 크로노박터에 감염된 영유아의 20~50% 정도가 사망한다고 보고됐다"며 "감염된 영유아가 생존하더라
건강
최정인 기자
2024.02.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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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잠을 하루 7시간에서 9시간 미만 자면 삶의 만족도(주관적 건강 수준)가 가장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김선정 교수팀이 2021년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4만 1524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삶의 만족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김 교수팀은 연구참여자에게 ‘자신의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게 한 뒤 1~3점이면 주관적 건강 상태가 ‘나쁨’, 4~7점이면 ‘보통’, 8~10점이면 ‘좋음’으로 구분했다.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 중 자신의 주관적 건강 수준(삶의 만족도)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3.5%, 보통은 54.3%, 좋음은 42.3%였다.수면시간이 7시간 이상에서 9시간 미만인 사람 중 나쁨은 2.2%, 보통은 50.0%, 좋음은 47.8%였다. 수면시간이 9시간
건강
최정인 기자
2024.02.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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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사람의 뇌는 30세가 넘으면 뇌세포가 감퇴하기 시작해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 긴장은 뇌세포를 피로하게 만들어 지각력과 기억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상에서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두뇌로 가는 산소의 공급을 늘리고, 채소와 과일, 건강에 좋은 지방(오메가-3 등)과 전곡류(통밀·현미 등)를 골고루 섭취하면 기억력 감퇴를 막을 수 있다. 또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7일 밝혔다.정기적인 운동과 영양소가 풍부한 식사 외에도 건강기능식품도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기억력은 대뇌에 있는 해마와 관련이 많다. 뇌에서 기억을 저장해 두는 공간이 해마다. 신경세포는 연락망을 만들어 서로 신호를 보내 순식간에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역할을 하는 해마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기억력이 감퇴하게 된다.해마에서 신경전달물질이 필요한 양만큼 존재해야 뇌
건강
최정인 기자
2024.02.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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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이천시의회의 활동을 한 단어로 요약해본다면 ‘소통’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 것이다. 이천시의회의 의정 슬로건인 ‘소통하는 공감의회, 행동하는 열린의회’에 걸맞게 지난해 의회에서는 무엇보다 시민과의 소통에 힘을 기울였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시민과의 소통 간담회를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이천시의회 의장배 스포츠대회를 개최해 시민과 함께 숨쉬며 의회와 시민 사이의 거리를 크게 좁혔다.2014년부터 3선 의원을 지내고 있는 김하식 의장은 지난 2022년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선출되어 이천시의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시의원 활동 전부터 지역에서 솔선수범하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이천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하식 의장은 지역 발전을 위한 헌신과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30일 지방의회 의원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인 ‘제16회 대한민국지방의정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하식 의장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소통 간담회 개최와 청소년 e스포
칼럼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2024.02.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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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은 여야가 중요한 선거다.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이 바뀔 수 있기에 그렇다. 총선에 나설 주자(走者) 선정에 나름대로 기준을 마련하고 검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여야 모두 여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도덕성, 성범죄, 음주운전, 갑질 행위, 학력폭력, 마약범죄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갤럼이 조사한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다.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까 봐 가장 걱정되는지’를 물었다.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 우유부단 무책임한 사람, 막말·혐오 발언하는 사람, 구태 정치로 진부한 사람,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 등을 꼽았다. 민의(民意)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갖춰야 할 덕목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중에 막말과 혐오 발언으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는 정치인은 배제해야 한다. 노인이나 여성, 장애인 등을 비하하는 말, 무책임하게 폭력적인 언어를 내뱉었던 정치인은 무조건 제외돼야 마땅하다. 정치인의 무기는 핵무기보다 센 말이다.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훌륭한 인생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4.02.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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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가 오랜 공사를 마치고 지난 26일 정식 개장했다. 하남 오픈 이후 강남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다. 늦은 밤 화서역에서 바라본 스타필드 야경은 휘황찬란했다. 새롭게 문을 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starfield), 별마당’이다. 수원 최대 규모다. 별처럼 빛났다. 마치 도교 긴자,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 같았다. 수원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수원의 유통 지형이 바뀔 정도다. 그간 수원에서 만날 수 없던 다양한 브랜드와 서비스를 쇼핑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여유롭게 머물면서 먹고, 둘러보고 체험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공간이다. 개장 초부터 매장마다 대기 줄까지 길게 들어설 정도로 고객이 붐볐다. 젊은 층 비중이 높은 수원이다. 400여 개 매장 가운데 30%이상이 다른 지역 스타필드에 없는 매장이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가 이들을 겨냥해 입점했다는 뜻이다. MZ세대의 성지라고 불릴 만하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밀집한 4층에는 20대 고객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4.02.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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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0월 10일 새벽 1시 조금 넘은 시각, 고요하던 방안에 남편의 전화벨이 울린다. 아버님으로부터 온 전화는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떨리고 두렵고 당황한 모습이 역력한 소리는 천지마저 흔들어 놓았다. “큰일 났어, 네 엄마가 숨을 쉬지 않아…” 깜깜한 밤은 온통 샛노랗게 변하고 바닥은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흔들거려 주저앉고 말았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 어느 날 갑자기 한밤중에 홀연 듯이 찾아온 것이다. 대충 짐을 챙기고 혼자 사는 둘째 아들에게 전화 걸고 아들 집을 경유하여 세종여주병원으로 달렸다. 어머니는 심폐소생술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끊어진 숨이 잠시 돌아왔다가 다시 끊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병원에서도 이제는 보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숨이 막히고 피를 토하고 가슴에 압박을 느끼고 잠시 멎었다가 다시 핏덩어리가 나오면서 어머니는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 이제 심장도 제 기능을 다한 듯 다시 뛰지 않는다.병원에 도착, 어머니는 이미 하얀 포에 덮여 있었다
기고ㆍ서통여론
정다겸 시인, 시낭송가, 방송인
2024.02.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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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많은 세상 언제든지 내 맘대로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그런 곳이 아닙니다 사람이 오고 가는 그 길은 신들의 영역빈손 맨발로 왔다가 산전수전 겪으며만리장성 쌓아놓고 아침 이슬처럼 살아지는 초로 인생길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세상에서가장 소중한 사람 사랑이란 이름으로 뿌리내린 지구촌 피어난단 한 송이 필 때도 질 때도 향기 그윽한젖과 꿀이 흐르는 꽃 중의 꽃입니다 약력2016년 『문파문학』 등단동남문학회 회장 역임수원문인협회 회원제 14회 동남 문학상 수상저서 『언어의 그림』 『달빛 체온』 시평(詩評)가끔 문협에서 만나는 원경상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온전한 봉사활동가다. 흔희 말하는 봉사정신이 영혼 속에 깃들어 있는 꿋꿋한 의식이 살아있는 시인이다. 그는 결코 자기를 내세우는 법이 없고 묵묵히 세상일에 순종하는 성자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시는 남들이 느끼지 않는 자기만의 시선으로 시의 소재를 잡는다. 이번 시에서도 그만이 갖고 있는 당신이란 삼인칭으로 세상의 사람
기고ㆍ서통여론
원경상 시인
2024.02.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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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요일 아침은 묵직하지 않아서 좋고 할 일이 없어서 좋아”거울을 지그시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따뜻한 침대 속으로 다시 들어가 눕는다.얼마만인가? 스스로를 얽매어 놓고 부풀어 버린 배를 감싸 안으며 시간을 붙잡지 못해 안달하던 날들, 이제 그 시간은 저만치 물러서 한가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다.‘내가 쉬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 순간이다.거슬러 올라가면 어느새 이십여 년이 흘렀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올라서기를 하던 시간, 그리고 그 올라서기에서 빠져나와 주변을 맴돌던 날들, 그 순간들은 그저 허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내가 없었으니까. 무언가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았고 그것들은 오로지 책임이란 굴레로 억지의 습성을 총총 감아쥐고 흔들었다. 남들이 다 가버린 사무실에서 젖은 솜처럼 무거워진 몸을 주체 못해 삼십여 분씩은 누워있어야만 했다. 나중에 가서야 갑상선 항진증으로 그렇게 무기력하고 힘들었음을 알게 된 것은 이미 만신창이가
기고ㆍ서통여론
정명희 수원문인협회장
2024.02.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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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2020년 1만5152건 발생해 7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통이나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났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간염, 지방간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상당히 진행된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치료경과)가 좋지 않고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2020년 1만5152건 발생해 7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특히 간암은 경제 활동이 한창인 40~50대에서 암 사망률 1위에 올라있다.최근에는 수술기법과 항암제의 발달로 인해 생존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간암의 5년 상대 생존율(2016년~2020년)은 40% 가까이 올라왔다.또 간암은 초기 적극 치료하면 완치율이 90%를 넘는다. 전이되지 않고 간기능 상태가 좋으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건강
최정인 기자
2024.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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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 경과에 대한 최신 지견이 발표됐다.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경욱·이수영 교수는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 경과에 관한 최근 20년 동안 발표된 논문 70여 건 이상을 리뷰했다고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소아에서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의 유병률은 증가 추세이며, 국가별 IgE 매개 영유아·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유병률을 살펴보면, 호주 영유아에서 10%, 미국 소아에서 7.6%, 한국 영유아에서 5.3% 등으로 보고된 바 있다.식품알레르기를 보면, 영유아의 경우 일부 식품에서 성장하면서 자연히 좋아지거나 소실되는 ‘자연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연구팀은 말했다.이번 연구팀의 이전 발표 연구를 보면, 국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계란, 우유, 밀, 호두, 땅콩 순이었으며, 성인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갑각류, 밀, 생선, 돼지고기, 어패류 순이다.
건강
최정인 기자
2024.01.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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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가 첫 번째 다룬 안건은 키드라 해적을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으로 인정해 준 것이었다.“우리의 이름은 새 출발하는 뜻으로 ‘네오9’로 짓겠다.” 태평양 깊은 바닷속에서 용왕처럼 군림하던 키드라는 23개의 위성과 해적별을 이끌고 태양계의 끝자리로 가 하델의 소원을 대신 이루었다(‘9’는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이라는 뜻이다.).시리우스의 두 번째 안건은 왕자라 하더라도 몸속에 여럿이 아닌 하나의 몸만 넣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여러 번의 정회 끝에 가까스로 통과되었는데 100일의 공고 기간을 거쳐 선포되는 것으로 했다.“고맙소, 시리우스 의장.” 알마크 대총독은 3군단을 재가 없이 움직인 일로 절대자로부터 경고를 받았으나 직위는 유지되었다. 시리우스 덕택으로 구명 탄원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아들아, 네가 또 나를 감동시켰구나. 그만큼 내 권위가 도전받는 것 같아 우울하다.” 절대자는 오르트 대제를 개과천선시킨 것을 감동하면서도, 괘씸한 것을 벌하지 못해 아
기고ㆍ서통여론
이중삼 작가
2024.01.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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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는 바이오껌을 두 개 받더니 한 개는 제 입에 넣고 한 개는 백구에게 주고는 하늘로 솟구쳐 날아올라갔다. 시리우스의 생각은 어미 유니콘에 눈빛보석과 은교를 태우려 했던 것이다.“흙에서 돋는 봄빛이 어쩜 저토록 고울까?” 눈빛보석과 은교는 시리우스가 풀밭을 걷고 싶어 하여 정자에서 내려가 연못가를 함께 걸었다. 시리우스는 이 일이 어떻게 결말이 나려는지 마음이 답답해 한군데 서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금잔디 밭에 보드라운 연두색 풀들이 물감 배어든 듯 색감을 더욱 선명히 하고 있었다. 아지랑이 따라 춤추며 날아다니는 노랑나비와 흰나비를 백구가 쫓아다니며 재미있어 하는 평온한 풍경이었다.“멍멍.” 초조한 시간이 얼마쯤 흐르자 나비를 따라다니던 백구가 하늘을 향해 짖었다.“따그닥! 따그닥!” 잠시 후, 하늘에서 유니콘 발굽 소리가 들렸다.“아니?” 셋은 소리 나는 곳을 올려다보고 하나같이 놀란 얼굴을 했다.흰 유니콘을 탄 알마크 대총독과 흑빛 유니콘을 탄 오르트
기고ㆍ서통여론
이중삼 작가
2024.01.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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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특히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경동맥협착증'은 혈관이 절반 가까이 막혀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조용한 암살자'로 불린다.의료계에 따르면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공급하는 '혈관의 고속도로'다.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뇌가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돕는다. 이런 경동맥에 지방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동맥협착증은 뇌에 치명적이다.경동맥협착증이 무서운 이유는 혈관이 절반 가까이 좁아져도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발견돼도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뇌경색으로 인한 뇌 기능 마비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7년 6만8760명에서 2022년 12만5904명으로 83%가
건강
최정인 기자
2024.01.25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