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디자인지원센터가 주최한 ‘서울디자인경진대회’의 최종 우승자 시상식을 12월 7일(수) 오후 7시 동대문 서울디자인지원센터 9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종합 지원과 차세대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목적으로 개관한 서울디자인지원센터에는 지난 10월 5일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서울디자인경진대회를 개최해왔다.
32명의 참여자에서 시작한 대회는 두 달 동안 3단계의 멘토링과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거치면서 20명, 14명으로 압축되었고, 11월 30일 마지막 4차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우승자 및 수상자를 발표했다.
1위는 사회적기업 ‘이야기꾼의 책공연’을 대상으로 ‘이야기 상자’를 기획한 유혜인씨(프리랜스 디자이너)가 수상했으며 2위는 (주)추억을파는 극장에서 운영하는 실버영화관을 소재로 ‘황혼웨딩 서비스’를 디자인한 어경은씨(퍼플코인 대표), 3위는 사회적기업 ‘리블랭크’와 ‘실버영화관’을 맡았던 김민성씨(하인크코리아 디자이너)와 박진오씨(엄지A&D 디자이너)에게 돌아갔다.
1위를 차지한 유혜인씨와 디자인 파트너쉽을 맺은 ‘(주)이야기꾼의 책공연’은 책 내용을 공연예술로 표현함으로써 어린이·청소년들의 독서함양교육 및 문화소외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대회 기간 동안 유씨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사무실에 들러 관계자들의 조언을 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이야기꾼의 책공연 행사에 여러번 동행하여 스탭으로 참여해 보는 등 기업에 대한 충분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컨셉을 도출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이 돋보였다.
공연이 끝나면 ‘이야기 상자’를 통해 관람객 개인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으고, 이를 다시 책이나 엽서, 온라인으로 공유하겠다는 유씨의 디자인 기획은 ‘한 개의 이야기를 백가지의 감동으로 펼치겠다’는 해당기업의 핵심 모토를 디자인 방법론으로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씨의 기업 멘토링을 맡았던 (주)이야기꾼의책공연의 황덕신 공동대표는 심사평을 통해 “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획되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향후 이야기꾼의책공연의 홍보 및 워크숍 프로그램에도 활용하고 싶다. 훌륭한 디자이너를 파트너로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유씨의 디자인 전문멘토이자 에쓰오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조현 대표 역시 “결과물의 형태 자체는 다소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와 사회적기업의 협업으로 내실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영리를 취하는 기업이자 공공의 목적을 위해 운영되는 사회적기업의 성격을 잘 디자인 과정을 통해 잘 살려냈다”고 칭찬했다.
2위를 수상한 어경은씨와 공동3위의 박진오씨는 어르신전용극장인 실버영화관을 소재로 각각 황혼웨딩 서비스와 기업스폰서쉽을 활용한 어르신전용의 극장의자를 디자인했는데 이에 김은주 실버영화관 대표의 적극적인 구현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나머지 공동3위를 차지한 김민성씨는 업사이클링 디자인그룹 ‘리블랭크’의 핵심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소개하여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이동식 전용스토어를 제안했다.
신진디자이너 발굴을 목적으로 디자인경진대회 최초의 서바이벌 방식을 내세운 서울디자인경진대회는 석 달여에 걸친 단계별 경연으로 합격자를 좁혀나갔다. 한달 전에는 실제 ‘사회적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라’라는 마지막 주제가 발표되어, 사회적기업 대표와 전문디자이너들이 참여한 멘토링이 진행되어 왔다.
심사위원이자 멘토는 총 5명으로 구진욱(낫씽디자인그룹 대표), 구병준(크로프트 실장), 정영웅(이응 대표), 조현(에스오 프로젝트 대표),홍승표(잭슨 홍, 독립 디자이너) 등 현재 현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 중인 3,40대 젊은 감각의 디자이너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작업을 지켜보며 디자이너로서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조언과 비평을 아끼지 않았다.
참여한 사회적기업은 운영과 내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문화예술분야의 5개 기업들로 오요리가 만든 커뮤니티 카페 지향의 ‘카페슬로비’, ‘노인전용극장 실버 영화관’, 독서를 공연으로 풀어내는 ‘이야기꾼의 책공연’,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코이안’, 업사이클링 디자인그룹 ‘리블랭크’ 이다.
1등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이탈리아 왕복 항공권 및 부상이, 2등과 3등에게는 각 200만원과 100만원 및 부상이 수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