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잠실 27㎞ 구간에서 ‘버스 vs 인간’ 이색 대결
여의도 지나며 페이스 끌어올려 24㎞ 지점에서 역전
누리꾼 “콘텐츠 발상 미쳤다…따릉이가 초고속으로 보인다”

유튜브 '마라트레이너'의 채널 운영자인 진코치가 한강버스와의 경주를 선언했다. / 사진 =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마라트레이너'의 채널 운영자인 진코치가 한강버스와의 경주를 선언했다. / 사진 = 유튜브 갈무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한 마라토너가 실제 한강버스와 속도를 겨뤄 승리를 거두는 이색 챌린지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마라트레이너’ 운영자인 진코치는 ‘한강버스와 뛰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마곡에서 잠실까지 약 27㎞ 구간에서 한강버스 110호(뚝섬자벌레호)와 대결을 펼쳤다. 버스는 오후 1시30분 출발해 오후 3시37분 도착 예정이었다.

진코치는 “평소 페이스대로라면 승산이 있다”며 버스 출발을 확인한 뒤 약 5분 후 달리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에는 버스가 약 1㎞ 앞서며 우위를 점했지만, 여의도 인근부터 진코치의 페이스가 살아나며 격차가 좁혀졌다.

결국 24㎞ 지점에서 역전에 성공한 그는 잠실 선착장에 버스보다 빠르게 진입했다. 버스는 예정보다 2분 늦은 오후 3시39분 도착했고, 정박 과정까지 포함하면 약 3분가량 더 소요됐다. 진코치는 “한강버스보다 확실히 빨리 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도 "콘텐츠가 너무 웃기다, 한강버스 제대로 농락당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한강버스 농락하는 콘텐츠”, “이날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듯”, “따릉이가 초고속으로 느껴진다”, “한강버스 놓치면 뛰어가서 다음 선착장에서 잡으면 되겠네” 등 재치 있는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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