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브랜드 굿즈 공모전, 86건 접수로 높은 관심
건축·예술 상징 담은 10개 작품 선정…키링·의류·공예 등 다양
내달 일부 전시 공개…내년 초 오프라인 굿즈샵서 정식 출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개최한 첫 브랜드 굿즈 공모전이 총 86건의 작품 접수와 함께 마무리됐다.
세종문화회관은 26일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세종문화회관 아트 굿즈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종 10개 작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공연장 기반의 브랜드 굿즈를 시민 참여 방식으로 개발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공모전에는 총 86건이 출품돼 8.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28건이 걸러졌다. 이어 실물 견본을 포함한 2차 평가 끝에 최종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작은 기념 문구류, 생활 소품, 패션 액세서리, 공예 기반 제품, 공연장 특화 굿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르게 발굴됐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건축물의 상징성, 서울시예술단의 공연 이미지, 전통 소재의 현대적 재해석 등 창의성을 부각한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에는 세종문화회관의 외관과 구조를 모티프로 한 우드 트레이, CI 색상과 실크 보자기 패키지가 특징인 호작 키링 세트, 건축적 패턴을 반영한 아트 키링,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선율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티셔츠와 에코백 등이 포함됐다. 또한 세종대왕의 익선관을 활용한 키링, 일월오봉도와 국악 이미지를 결합한 매트, 서울시무용단 ‘일무’에서 영감을 얻은 괴불 노리개와 자수 복주머니 등 다양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 선정된 일부 작품은 수탁공급 계약 체결을 거쳐 실제 상품으로 제작돼 판매될 예정이다. 내달 초부터 세종문화회관 라운지에서 선정작 일부가 전시되며, 내년 초 조성되는 오프라인 굿즈샵과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정식 출시가 이뤄진다. 새 굿즈샵에서는 공모전 수상작뿐 아니라 공연별 굿즈 등 세종문화회관만의 특화 제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공모전이 일회성 중심이던 기존 공연장 굿즈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성·전문성·시장성을 겸비한 지속 가능한 브랜드 굿즈 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높은 참여율 역시 시민 기반 디자인 공모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공모전은 세종문화회관의 정체성과 예술적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선정작들이 시민들에게 즐겁고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대표 굿즈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