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통신】문상현 기자 = 연간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국내 생산량이 5년새 크게 증가해 커피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커피믹스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를 통해 커피 시장이 92%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2013년 커피의 국내 생산량은 약 65만톤이며 5년전에 비해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액은 약 1조6000억원으로 약 92%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커피믹스의 국내 생산량은 전체 커피의 39.2%인 약 26만톤, 생산액 기준으로는 전체 커피의 52.5%인 8679억원으로 5년전에 비해 약 54%, 121% 증가했다.
다만 전체 커피생산량에서 커피믹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 때 56%에 이르기도 했으나 이후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나 2013년 기준으로 39.2%를 차지했다.
커피믹스는 수입 보다는 수출 규모가 크며 2000년 1621톤에서 2013년 1만 6865톤으로 수출량이 증가했다.
수출액도 454만 달러에서 8035만 달러로 약 17.7배, 5년전에 비해 약 57% 증가했다.
커피믹스는 일본, 중국, 러시아가 주요 수출국으로 전체 수출 시장의 약 50%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2009년 74만달러에서 2013년 2073만달러로 약 28배가 급증하여 전체 수출액의 약 25.8%를 차지했다.
커피믹스의 수입 규모는 크기 않으나 대부분은 2013년 수출액 기준 81.1%인 미국 제품으로 나타났다.
미국 커피믹스의 수입 규모는 2009년 약 20만 달러였으나 2012년에 급증하며 2013년에는 약 150만달러의 규모다.
커피믹스를 포함한 커피류의 원료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원유가 2만 7천여톤(44.5%, 국내산 100%)으로 가장 높으며 백설탕 1만 8천여톤(29.8%), 커피원두 1만 2천여톤(20.4%)로 나타났다.
커피 원두는 대부분 카페인이 함유된 생두형태로 수입되고 있으며 수입량은 5년전(2009년 9만 7천톤)에 비해 2013년 10만 7112톤으로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억 340만 달러에서 3억 1177만 달러로 36% 증가했다.
커피 생두는 주로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3개 국가가 전체 수입량의 64.7%(201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커피믹스는 대부분 B2C 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2013년 커피믹스의 소매점 매출액은 약 1조1665억원으로 할인점(41.2%), 체인슈퍼(24.2%), 독립슈퍼(20.1%)의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2012년에 비해 2013년 커피믹스 매출액은 5.8% 감소했으며 2013년 3/4분기까지의 매출액 대비 2014년 같은 기간까지의 매출액도 약 9.7% 정도로 감소했다.
설탕이나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소비하는 비중이 늘고 커피전문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가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주로 유럽 국가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소비량이 2008년 1인당 2.91kg에서 2011년 3.38kg으로 4년간 약 17%가 증가해 다른 국가에 비해 증가폭이 컷다.
커피믹스를 포함한 전체 커피 소비빈도도 소비량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7년에는 1주일에 약 8회 정도 커피를 마셨었는데 2013년에는 12.3회로 그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는 단일 음식 중에서 주당 소비빈도가 12.3회로 가장 높은 품목으로 나타났으며, 배추김치11.8회, 쌀밥 7회 보다도 더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은 설탕이나 크림이 들어간 커피믹스 제품보다는 커피만 함유된 인스턴트 커피가 약 75.3%, 84%의 시장 점유율를 보였다.
반면 커피 가공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과 베트남은 크림·설탕이 들어간 커피믹스 제품이 시장점유율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규모가 다소 감소하고 있다"며 "커피전문점 커피의 영향으로 맛, 형태, 제품 개선 등으로 꾸준히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