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통신】문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온라인게임 개발·유통사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조선왕조 노부(鹵簿) 유물의 보존처리를 2013년 시작해 지난해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노부는 깃발과 무기, 악기 등 각종 의장물을 뜻하며 조선 시대 국왕 행차 때 신변을 보호하고 위엄을 가시화하기 위해 행렬 주변에 세웠다.
조선왕조가 마지막까지 사용한 노부는 각 궁궐과 왕릉에서 보관되어 오다가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의 개관과 함께 이관돼 관리 중이다.
이번 보존처리는 오랜 기간 자연 상태에서 사용되어 취약해진 유물의 안전한 관리와 전시 등의 활용을 위해 추진됐다.
먼저 유형별 대표 유물 25점을 선정한 후 문헌조사와 성분분석을 거쳐 보존처리 방향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재질별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존처리를 실시했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노부 유물은 추후 전시,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장 노부 유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존처리를 진행해 국왕행차 의장과 의장제도에 대한 활용·연구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노부 유물 보존처리를 후원한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후 매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후원과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라이엇게임즈의 노부 유물 보존처리 후원은 문화재지킴이 민관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라이엇게임즈의 문화재지킴이 후원과 참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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