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통신】나형원 기자 = 고용노동부는 대표번호 '1350' 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사에게 성희롱을 한 민원인 김모 씨를 형사 고발했다.

4일 고용부에 따르면 김모 씨는 지난 1월 실업급여 인정요건에 대한 문의를 하면서 상담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욕설이나 성적인 발언 등을 상담사에게 수차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용부가 성희롱과 욕설을 일삼은 민원인을 고발한 첫 사례다.

지난해 고용노동행정 전화상담량은 월 186만 건, 연 2,243만 건으로 정부부처 중에는 가장 많은 편이다. 특히 최근 2년간 12.9%이상 증가했고, 이에 성희롱이나 욕설 및 협박 등 악성민원 사례도 비례적으로 늘어나 감정근로자인 전화상담사의 업무과중과 피로도 급증에 한 몫을 하게 됐다.

이에 고용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전화상담사에 대한 성희롱 사건은 1회, 욕설 및 협박은 3차례 이상인 경우 법적조치를 하는 악성민원시스템을 가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악성민원인에 대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통해 전화상담사를 보호하고, 같은 사례를 예방함과 동시에 전화상담사의 근로환경 개선에도 최선을 다해 최상의 상담서비스를 제공 받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