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통신】권성진 기자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 부터 3000만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린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심려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늘 검찰에 제 입장을 상세히 밝히고, 또 검찰이 제 이야기를 듣고 이 문제가 잘 풀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 조사 받기 전에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검찰 조사 과정이 끝나고 인터뷰 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한 뒤 청사에 입장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선거에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와 관련해 "목숨을 내놓겠다"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는 등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지난 2월 총리직 사퇴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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