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의 새로운 시장이 된다. 인도경제가 고속성장하면서 TV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수년전 글로벌 TV제조업체 하나가 인도에 야심차게 진출했다.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던 시기였다. 어느 시장에서도 별로 큰 실패를 모르던 이 기업은 1년 뒤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진출 후 1년간 인도 전체에서 팔았던 TV는 고작 8대였다.
이쯤되면 인도시장에서 자신의 의지로 철수한게 아니라 대망신을 당하고 쫓겨난 셈이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도 위기가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 축은 신흥시장에 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인도 역시 무한한 가능성을 진고 이ㅏㅆ으며 동남아시아 여러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업들이 이들 시장에서 성공적 비즈니스를 펼치기를 원하지만 앞서 언급한 TV제조업체 처럼 특별히 나쁜 상황이 아님에도 아예 시장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약 20억명이 이제 막 소비를 시작하는 이들이 신흥시장에 몰려있다.
신흥국 전체를 마치 하나의 시장처럼 보는 오류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인도나 중국 같은 큰 나라는 아예 하나의 국가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인도는 28개주와 7개의 연방직할 지역으로 나뉜다. 언어만 22개 이상, 종교는 6개 이상, 완전히 다른 음식문화만 5개가 공존하고 옷을 입는 방식도 다른다.
이를 어떻게 한 나라로 볼 수 있는가
중국이나 인도같은 국가 일 수록 완전히 시장을 세분화해 분석하고 각 기업이 자신의 어떤 소비자를 공략할지 확고하게 정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규제와 법률이 각기 다른 지역에 직업군과 성별, 세대를 모두 다 정확하게 분석해야한다.

손주영 기자 /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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