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통신】이미현 기자 =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의 혼잡에 대비해 활주로 시설개선 및 터미널 증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기대책을 세우고 이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공항은 최근 저비용항공사 성장, 중국인 관광객 확대 등으로 지난해 2320만 명이 이용(15.7% 증가)하는 등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피크시간대 혼잡이 발생하고 있으며, 2030년경에는 4000만 명 이상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러한 수요증가에 대비해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검토 연구 용역'을 통해 기존공항의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 등 근본대책을 검토중이며, 제주공항의 현재 혼잡상황에도 대처하기 위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협의회를 통해 이번 단기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단기대책은 근본대책 시행에 따른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기존공항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현 공항부지 내 즉시 시행 가능한 사업 위주로 추진해 공항 수용 능력을 3000만 명 이상(현재 2500만 명)으로 늘림으로써 2020년까지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세부사업 내용은 활주로 지역에 고속탈출유도로를 3개에서 6개로 추가로 마련하고, 이륙 대기장 신설(2개소) 및 계류장을 확장해 항공기 주기대수를 기존 35기에서 44기까지 세울 수 있도록 했다.

터미널지역은 국내선터미널 증축과 국제선터미널 증축, 상주기관 이전, 주차장 확장 등의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앞으로 공항주변 부지 매입을 통해 시행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해 2020년 이후 수요에도 대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단기대책 추진을 통한 시설개선 이외에도 다각적인 운영방법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해 제주공항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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