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1위, 김한길 81표차 2위 기록 중

▲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대회 (사진제공=민주통합당 홈페이지)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이 혼전 양상이다.

김한길 후보가 경남에 이어 제주에서도 대의원 현장 투표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27일 제주 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대의원 순회 투표에서 전체 312표 가운데 65표를 얻어 49표를 얻은 이해찬 후보를 16표 차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58표를 획득한 추미애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그러나 누계에선 25일 대전·충남에서 압승했던 이 후보가 1597표로 선두를 지켰다. 김 후보는 현재 누계 1516표를 기록해, 이 후보를 81표 차로 따라붙었다.

27일까지 광역시도 10곳에서 경선을 치른 결과 김 후보는 6승 4패로 이 후보를 이겼다. 울산 전남 대구 경북 경남 제주에선 김 후보가, 부산 광주 충남 대전에선 이 후보가 앞섰다. 한편,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 경남지사의 보이지 않는 물밑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경선이 엎치락뒤치락하자 두 후보 간 신경전도 날카로워졌다. 양승조 이해찬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7일 "김 지사가 당대표 경선을 본인의 대선 전초전쯤으로 생각하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김 지사와 김 후보 간의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경남, 제주에서의 승리는 특정 후보에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대선 관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바라는 당원·대의원의 명령"이라며 도리어 이 후보와 문 고문 간의 연계 의혹을 꼬집었다.

민주당은 29일 세종시·충북, 30일 강원, 31일 전북 차례로 대의원 순회 투표를 이어간다. 세종시·충북은 이 후보가, 강원은 김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전북은 팽팽한 경합이 예상된다. 두 후보가 혼전을 거듭함에 따라 최종 결과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모바일 투표까지 가서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30% 반영)와 다음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및 현장 투표(70%)를 합산해 6·9 임시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권진안 기자 /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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