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서울뉴스통신】

【서울뉴스통신】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14일 전후 70년 담화에서 ‘과거형’으로 사죄를 언급하는데 그쳤다.

아베 총리는 “전후 70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쓰러진 모든 사람의 생명 앞에 깊이 머리를 숙이고, 영겁의 애도를 진심으로 바친다”고 말했다.

또 “중국, 동남아시아, 태평양의 섬들 등 전쟁터로 변한 지역에서는 전투뿐만 아니라 식량난 등으로 많은 무고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희생됐다”며 “전쟁의 그늘에는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은 여성들이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변이나 침략, 전쟁, 어떤 무력의 위협과 행사도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두 번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식민지 지배로부터 영원히 결별해 모든 민족의 자결 권리가 존중돼는 세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제 질서에 도전자가 돼버렸던 과거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기본적 가치를 확고히 견지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손잡고 ‘적극적 평화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어느 때보다 기여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번 아베의 전후 70년 담화에 ‘사죄’, ‘식민지 지배’, ‘침략’, ‘통절한 반성’ 4대 키워드를 담았지만 단어를 명기하는데에만 급급했다는 평가다.

진정성 있는 사죄로 보기 어려운 담화를 발표함에 따라 역사인식을 둘러싼 동아시아 국가들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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