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작구는 ‘수고했어, 노량진 육교야!’ 사진공모전 결과, 최우수작 1점, 우수작 2점, 장려 3점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우수상, 김태효 ‘고마워 노량진 육교’.<사진=동작구청 제공>이동욱 기자 snapress@snakorea.com
【서울뉴스통신】 이동욱 기자 = 노량진역 육교 사진공모전 결과 최우수작에 김태효씨의 ‘고마워 노량진 육교’가 선정됐다.

동작구는 ‘수고했어, 노량진 육교야!’ 사진공모전 결과, 최우수작 1점, 우수작 2점, 장려 3점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공모전은 노량진역 육교와 함께한 추억을 되새기고 새롭게 변화하는 노량진을 응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노량진역 육교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철거돼 3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9월 2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열린 공모전에는 모두 47명이 참여, 112점의 작품이 응모됐다. 심사는 17일부터 21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네티즌 평가(1인 최대 3표, 총 596명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 여기서 득표순 30점을 뽑아 내부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작 6점이 가려졌다. 선정 기준은 노량진역 육교에 얽힌 이야기와 삶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최우수상은 김태효씨(동작구)의 ‘고마워 노량진 육교’, 우수상은 김주현씨(동작구)의 ‘기억의 저편으로’, 김수영씨(부천시)의 ‘노량진 육교 또 하나의 추억 더하기’, 장려상은 나현우씨(서초구)의 ‘입시생들의 삶터’, 김병욱씨(광양시)의 ‘노량진의 노점’, 장윤형씨(동작구)의 ‘삼대와 함께 한 노량진 육교’다.

최우수상인 김태효씨(34·노량진2동)의 작품은 불꽃놀이 불빛을 이용해 ‘35 고마워’라는 글자를 표현했다. DSLR 카메라로 셔터속도를 느리게 해서 장노출로 찍었다. 새벽시간 육교 위에서 촬영했으며,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본인과 여자친구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

김씨는 “지방에서 살다 육교가 있는 노량진2동에 산지 10년이 됐다. 여자 친구와 만나던 곳이 육교 아래였기 때문에 각별한 느낌이었고, 사진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우수작 ‘기억의 저편으로’는 ‘35년 버텨줘서 고마워’라는 플래카드가 부착된 육교를 배경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을 찍어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노량진 육교 또 하나의 추억 더하기’는 여의도 불꽃 축제 기간 육교 위에서 불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담아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최우수 30만원, 우수 20만원, 장려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이진근 홍보전산과장은 “전문적인 사진보다는 육교의 기억과 추억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선정됐다”며 “육교는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위해 사라졌지만, 추억은 주민들 속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량진역 주변은 육교 철거와 함께 이른바 ‘컵밥 거리’도 인근으로 이전해 거리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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