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에는 올해 봄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시들음 및 생육부진 등의 피해가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고, 지난 주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강우량이 평년 1277㎜의 55%수준인 703㎜로서 매우 적은 비가 내린 상태이고 도내 317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69.9%로서 다소 여유는 있으나 내년 영농철 용수공급엔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도는 9일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18개 시·군 담당과장 및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5개 지사 담당부장 등 관계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지금까지 시군과 농어촌공사가 추진한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내년 봄철 가뭄에 대비한 용수확보대책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강원도가 중점 추진하는 가뭄대책으로는 먼저 가뭄 및 준설사업으로 인해 저수율이 낮은 17개 저수지(저수율 30% 이하)에 대해서는 저수지별로 하천수 양수 및 관정개발 등에 필요한 예산을 조기 확보·개발해 내년 3월말까지 저수율을 80%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강원도의 최대 곡창지대인 철원평야의 토교저수지(2570만톤)는 한탕강에서 1일 8만톤의 용수를 공급하는 작업을 10월 21일부터 시작했고 내년 3월말까지 양수작업을 계속하는 등 주요 저수지에 대한 사전용수확보 작업을 지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년도 가뭄이 극심했던 강릉시를 비롯한 5개 시군 고랭지 채소주산단지의 가뭄대책사업으로 긴급지원(136억 20000만원)된 강릉 안반데기 항구대책시범지구(62억원)와 삼척시 등 4개 시군의 암반관정 및 양수장 설치사업 등은 내년 4월말까지 완공해 가뭄시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시행중에 있는 저수지 준설사업 40개 저수지 중 준설 중에 있는 17개 저수지는 30일까지 조기 완료해 12월 초부터는 담수를 시작해 3700만톤의 추가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돼 사용 중인 1959개의 공공관정에 대해서는 12월말까지 작동여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점검결과 미작동되는 관정에 대해서는 3월말까지 보수를 완료해 가뭄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며, 확보중인 양수기 및 송수호스 점검도 다른해보다 빠른 1월말까지 점검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용수개발사업으로 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철원 풍암 저수지는 올해 우선 담수를 시작해 내년도에 285㏊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양구 무쇠지구와 고성 화곡저수지도 공정계획을 최대한 앞당겨 조기 준공한다.
320억원을 투자해 시행하는 노후 수리시설개보수사업 33개 지구에 대해서도 조속히 마무리 해 기능보강을 함으로서 용수의 누수 방지 및 원할한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어재영 농정국장은 “42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선제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내년도 농업 용수공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한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내년 봄철 가뭄에 대비한 용수확보 및 공급대책 등 다각적인 방법을 총 동원해 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