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상 미집행 127개소, 공원시설 76개소 보상비 4조원 넘어

【서울=서울뉴스통신】 서울시가 관리하는 10년 이상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이 공원, 도로, 학교 등 152개소, 면적은 101.14㎢로 서울시 전체(605.21㎢) 면적의 1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의원(수원병)이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 현황’자료에 따르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기간별로 구분해보면 30년 이상 127건, 20년 이상 6건, 10년 이상 1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101.14㎢) 중에서 공원이 99.21㎢로 전체 면적의 96%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상비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4조 1,7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다음으로는 도로가 1.98㎢로 보상비가 4,517억원이고, 광장․시장․유원지 등 기타시설이 1.20㎢로 보상비는 3,431억원, 녹지가 0.36㎢로 1,878억원, 학교가 0.21㎢로 6,358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의원은 “장기미집행시설 중 공원 문제는 전국 지자체 공통적 문제이나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도심내 공원이 실효되어 각종 난개발이 확산될 경우 국가적 문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서울시가 장기미집행시설 중 공원시설에 매년 1,000억원 이상 보상비를 확보하여 집행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김영진의원은 “장기미집행 공원시설 중에서 서울시의 경우 관악산, 수락산, 청계산 등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모두 20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공원용지 전체 보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실효 시 훼손되는 것을 방관할 수도 없는 현 시점에서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전환 등을 포함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