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서울뉴스통신】 강재규 조필행 기자 = 자유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에 '친홍' 김성태(3선) 의원이 선출됐다.
스스로를 '투쟁 전문가'로 소개해 온 김 원내대표가 제1야당 원내 지휘봉을 거머쥠에 따라 향후 문재인 정부를 향한 강경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함진규(재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에서 전체 108표 중 과반선인 5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력해서 문재인 정권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지리멸렬하고 나이브(Naive·순진한)한 야당이 세상 어디에 있나"라며 "친박(친 박근혜), 비박(비 박근혜) 찾다 쪽박 찬 집인데 또 무슨 염치로 친홍(친 홍준표), 비홍(비 홍준표)인가. 어떤 상황에서도 계파나 사당화가 생겨날 우려가 있으면 저 김성태가 깨버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우리 당의 당면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것이다. 20여 년간 산업현장에서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제가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투쟁전문가"라며 "합의적 의사결정으로 동지들의 투쟁력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 직전 모두발언에서도 "노동조직을 앞세운 사회주의식 국가운영과 정치보복에 혈안 돼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전횡에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라며 "예산정국에서 나타난 한국당 패싱은 전략은 고사하고 토론 한 번 못해 본 참사였다. 이러고도 우리가 야당인가"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를 나와 군 복무 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했다.
KT에 입사한 후 노동조합운동에 나서 전국정보통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면서 중앙정치 무대에 입문했다. 2008년부터 서울 강서을에서 내리 3선(18·19·20대)을 했다.
정치 입문 당시 SD(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계로 분류됐고, 18대에서는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에서 주로 활동하는 등 개혁파로 통했다. 지난해말 새누리당 의원 시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올해 초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서 사무총장까지 역임했지만 지난 5월 대선 직전 한국당에 복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