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등 보도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서울=서울뉴스통신】 김정태 회장이 3연임을 눈앞에 둔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금융감독원 검사 재개가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김 회장에 대한 3연임 후보 추천 발표가 있은지 불과 이틀만에 금감원이 검사 재개를 들고 나섬으로써 고위 권력층과 교감 속에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난무하는 형편이다.

24일 금융권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회장 추천위원회(회추위)측이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한다고 발표, 김 회장의 3연임 성공은 사실상 이사회와 3월 정기주주총회만을 남겨둔 상태서 노조와 금융당국, 그리고 정치권 등의 반발이 적지않아 금융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금융지주회사들에 대한 인사비리 등을 두고 금융당국이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는 사이, 노조와 정치권 등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연루자 특혜인사 비위 등을 내세우며 '적폐청산'의 당사자라며 극력 반발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 재개 입장을 밝히고 나서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거취가 갈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일간투데이>도 '9부능선 3연임...막판 3대 변수 남았다' 제하 기사를 통해 "노조와 금융당국, 정치권에서 김 회장의 3연임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며 내달 금감원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김회장의 거취가 갈릴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최순실씨 모녀 특혜대출 연루인사에 대한 특혜승진은 명백한 은행법 위반"이라며 "노조원 99%가 김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한다"고 말한다.

정치권에서도 "셀프연임과 낙하산 인사, 노조반발 등으로 인해 결국엔 지배구조에 리스크가 될 수 있고, 금융소비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노조측과 정치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청와대측이 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출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돼왔다. 이는 하나금융이 회장 인선을 서두르는 배경인 동시에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검사에 배제된 이유로 김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 동문인 점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을 하는 쪽도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바라는 촛불민중의 힘으로 탄생한 만큼 청와대측이 안고 가기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처럼, 김 회장의 3연임을 둘러싼 각계 관심이 고조되면서 금융당국이 검사를 재개한다는 소식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금감원 관계자가 밝힌 "지주사의 지배구조 문제점과 채용비리 의혹은 물론 김정태 회장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검사가 다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은 은행법 등에 따라 김 회장이 하나금융 지주회사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법적 요건을 따지는 것이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현 김정태 회장 관련 의혹이 해결되지 않아 후보 선임절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지만,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를 무시하고 일정을 강행한 뒤 현 김정태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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