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변함없는 믿음·신뢰,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길"…"새로운 미래개척, 반드시 결실맺게 될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의 아주 멋진 편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서명한 한글로 작성된 친서와 이를 번역한 영문본을 각각 첨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24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공개서한 형식을 취한 바 있으나,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한쪽이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발하고 나서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는 글씨 위에 친필 사인이 있으며 '2018년 7월 6일 평양'이라고 쓰여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 러면서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친서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이 직접 담겨 있지는 않다.

이번 3차 방북 기간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무산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래는 친서 전문이다.

<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

친애하는 대통령각하.

24일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 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습니다.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조미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 번 상봉을 앞당겨 주리라고 확신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2018년 7월6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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