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식들을 향한 바램은 비슷하다. 튼튼하게 자라며 공부 잘하길 기대한다. 좋은 학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길 원한다. 엘리트코스를 거쳐 좋은 배우자만나고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해 사회에 공헌하길 학수고대한다. 이런 부모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부모들의 희망을 배경으로 성장하는 게 사교육이다. 사교육도 엄연한 교육의 한 단계고 공교육이 담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맡고 있다. 나름대로 존재가치가 있다. 사교육이 나쁜 게 아니라 그에 따른 부담이 너무 크게 때문에 시비가 되는 것이다.
조부모가 재력 있거나 부모가 돈 잘 버는 가정은 예외다. 가세가 넉넉지 못한 서민들이 문제다. 우선은 힘들고 버거워도 장래희망인 아이들 문제에 소홀할 수 없는 게 부모마음이다. 당연히 무리수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가계가 휘청거린다. 오죽하면 사교육비 부담하느라 등골이 휜다는 표현이 다 나왔을까? 이런 폐단을 털고자 시민단체가 나섰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주 사교육 경감을 위한 대선 공약 20개를 제안했다. 이 단체가 최근 1568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응답자 90%이상이 지지한 사교육 경감 대선 공약 20개를 선정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탈법 운영 학원 처벌 강화 ▲불필요하고 불공정한 선행교육 금지 ▲과잉학습 유발하는 교육시간 총량제 ▲어린이영어 전문학원 (영어유치원) 운영규제 ▲교육정책 사교육영향 평가제 도입 ▲학습 결손방지 학교책임 교육시스템 도입 ▲고교체제 단순화·교육과정 다양화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학원수강 학년급별 차등일몰제 ▲진로탐색 학년제도입 ▲일제고사형 학업성취도 평가제도 폐지 ▲학교교육 내실화를 위한 5개 정책요소 도입 ▲기회균등선발·지역균형선발제도 대폭확대 ▲좋은 대학·좋은 학과 종합정보시스템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 주장을 유력 대선후보에게 전달해 이번선거공약에 반영토록 촉구하는 한편 서류검토와 현장평가를 통해 공약에 얼마나 반영하는지 확인한 뒤 그 결과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단 이 단체뿐만 아니라 전국의 관심 있는 모든 학부모들이 다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학부모 대다수가 추천한 사교육 해결을 위한 공약을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 캠프가 적극적으로 수용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국민들의 큰 고민인 사교육문제를 이번대선을 계기로 새롭게 출범하는 새정부와 국민이 함께 해결하는 출발시점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