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헬기·軍장비도 심각하게 파손" vs 美 정부 "사상자 거의 없다" 주장

▲ 이란 국영 TV는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목표로 발사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과 함께 미공개 장소에서 찍은 영상을 방영했다.(화면 = 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8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감행한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8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와 APTN 등 외신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인 80명이 사망하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와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 100곳의 공격 목표를 설정했다고 방송했다"고도 덧붙였다.

외신은 이어 "미군의 첨단 레이더 시스템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을 단 하나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 국영 TV의 보도에 앞서 주요 언론 인터뷰에서 "기지 2곳에 미사일 15발의 공격을 받았는데 10발은 아인 알사드 기지에 꽂혔고, 4발은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했다"면서 "사상자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외신은 이에 대해 이란 국영 TV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미국이 입은 피해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려고 한 것뿐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을 백악관으로 불러 긴급 안보회의를 개최했다. 9일 오전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7일 오후 5시30분 1차 공격에 이어 8일 새벽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에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3일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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