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7% 증가…눈썹 뼈 부위 눌러 자가진단

▲ 안검하수 자가진단법.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흔히 '졸려 보인다'거나, 눈에 '커튼'이 드리워진다면 '안검하수'를 의심해 봐야 한다.

안검하수는 눈을 감았다 뜨기 위한 근육인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져 나타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노화현상의 일종으로 얇은 눈꺼풀의 피부 탄력과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눈 주변의 피부가 처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안검하수는 중·노년층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쌍꺼풀 액이나 쌍꺼풀 테이프, 콘택트렌즈 등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안검하수 증상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2만1000여명에서 2018년 3만여 명이 훌쩍 넘어 5년 동안 약 47% 증가했다.

이처럼 평소 '졸려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거나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안검하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근육 처짐의 정도가 심한 경우 약시에 의한 시력 약화나 신경계 증상, 두통, 만성피로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검하수는 집에서도 손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눈썹 뼈 부위를 양쪽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누르고 눈을 부릅떴다가 감는 것을 반복해 보면 된다. 눈을 뜰 때 힘이 많이 들거나, 눈꺼풀을 들어올리기 어렵다면 안검하수일 가능성이 높다.

또 평소 눈이 졸리고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거나 정면을 바라볼 때 눈꺼풀에 가려져 시야가 답답한 경우, TV를 보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치켜드는 습관이 있다면 안검하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눈을 떴을 때 눈꺼풀이 동공을 많이 가리거나 동공 바로 위에 눈꺼풀이 위치하는 것도 안검하수의 증상 중 하나다.

흔히 안검하수의 해결책으로 쌍꺼풀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는 근본적으로 처진 근육과 힘줄을 당겨주는 상안검 수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개인마다 또는 원인과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이 다르지만, 고도의 안검하수가 아니라면 비(非)절개 상안검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비절개 상안검은 실을 사용해 처진 눈꺼풀 근육과 피부를 당겨 개선하는 방식으로, 근육의 힘을 개선해 좀더 자연스러운 눈매를 만들 수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박선재 대표원장은 "안검하수는 최근 젊은층에서의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며 "이를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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