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21일 이후 8일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북한에 대한 인도적 도움 검토 및 실행중에 도발"

▲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29일 미래통합당 선대위 김우석 상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했고, 여전히 '개성공단'과 '올림픽 공동개최'를 운운하며 헛된 망상에 빠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2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10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두발을 쐈다고 밝혔다. 발사체 비행거리는 230㎞, 고도는 30㎞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쏜 지 8일 만의 도발이다.

합참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 상근 대변인은 "세계가 모두 우한코로나19와 사투중인데, '전쟁 놀음'에만 여념이 없는 김정은을 규탄한다"면서 "우리정부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체 시험은 올해 들어 4번째다. 지난 2일과 9일에는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지난 9일 발사체는 첫발과 두 번째 발사 간격이 20초,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사 간격은 1분 이상으로 탐지됐다. 지난 2일 발사 때는 첫발과 두 번째 발사 간격이 20초로 다시 짧아졌다.

김 상근 대변인은 "이는 제5회 서해수호의 날 이틀 뒤, 천안함 폭침 10주기의 불과 3일 뒤에 이루어진 도발이다. 이 도발은 아직도 북한이 우리국민의 기대와 달리,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한 한반도 평화위협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또한 우리가 한순간도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특히 "온 세계가 우한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세계 각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도움을 검토하고 또 실행하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의 미사일 도발은 더욱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문가들은 우한코로나19로 인한 북한 내부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외부로 시선을 돌리려는 얄팍한 꼼수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위기상황마저 외면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스스로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상근 대변인은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번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않다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서야 처음으로 참석했다. 천안함 폭침 10주기 행사는 돌연 생중계를 취소했다. 이러한 정부의 안이한 대응과 허술한 안보의식이야말로 북한도발의 토양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북한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도발이 아니라, 북한 내 상황을 솔직히 고백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하는 일"이라면서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대북정책기조를 바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