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음식점, 카페, 헬스장 등 영업시간 제한 종료…추석연휴 28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

【 서울 = 서울뉴스통신 】 이상숙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차원에서 도입했던 수도권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4일부터 27일까지 2단계로 하향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음식점, 커피전문점, 학원 등 영업시간과 방식을 제한하고 헬스장 등 중위험시설까지 집합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이날로 종료한다“면서 "앞으로 2주간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달 말 추석 연휴 기간이 포함된 만큼 오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해 강력한 방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지 않고 4명 중 한 명 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간 방역 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21명이다. 31일째 세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31명, 경기 32명, 대구 1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2.5단계 하에서 비대면 수업만 허용됐던 학원과 직업훈련기관의 경우도 다시 대면수업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은 지난 2주간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 하에 예전처럼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점, 빙수전문점 등에서는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됐으나 기존처럼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들 음식점과 카페 등은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등 출입자 명부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또 사업주와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시설 내 이용자 간 2m 간격을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 개천절,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 기간이 하반기 코로나 방역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 조치를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